낙원악기상가,
‘반세기의 역사를 간직한 서울 미래유산’
추억과 감성이 살아 숨쉬는 낙원악기상가 1층 입구에 가로 35m, 세로 35cm의 ‘서울 미래유산’ 표식이 부착됐다.
2013년, 낙원악기상가는 서울시로부터 음악인들의 성지이자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알 수 있는 공간으로 ‘서울 미래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이달 초, 서울시로부터 낙원악기상가가 ‘서울 미래유산’임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식을 전달받아 낙원악기상가를 찾는 방문객이 볼 수 있도록 1층 입구에 설치했다.
‘서울 미래유산’은 근·현대에 걸쳐 서울 시민들의 기억과 감성을 담은 유·무형의 모든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후대에 전해주고 싶은 문화 가치를 보존해온 것들을 서울시에서 선정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1969년 준공된 낙원악기상가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의 악기상점 집결지로서 7080년대 음악 문화를 선도했다는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이 시기의 낙원악기상가는 단순한 악기 판매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한 정보 교류, 악기 판매 등 음악산업 전반이 발전할 수 있는 중심 역할을 했다. 이 외에도 도로 위에 세워진 서울 시내의 중심 건물로 기술적으로도 잘 보존되어 있다는 건축적인 측면과 함께 격동의 현대사와 호흡한 초창기 주상복합건물이라는 공간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받았다.
낙원악기상가는 서울 중심에 오랜 시간 동안 낙원악기상가가 함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으로 상가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었다며 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낙원악기상가의 역사적, 건축적 가치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낙원악기상가는 다각도의 변신을 도모하고자 2012년, 4층 야외 광장에 100석 규모의 아트라운지 멋진하늘 공연장을 조성하였으며 올해부터는 ‘2016 반려악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6 반려악기 캠페인’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악기를 평생의 친구이자 취미로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으며 연주기기와 디지털 음원에 밀린 악기상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낙원악기상가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무료 악기 강습을 받을 수 있는 ‘미생 응원 이벤트’를 비롯하여 중고악기 기부를 통한 나눔 활동, 결혼식이나 은혼식 같은 특별한 순간에 악기 연주를 선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축주 강습 프로그램, 외국인의 눈으로 본 낙원악기상가를 조명하기 위한 ‘외국인 서포터즈’ 등 다양한 반려악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원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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