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숙희 기자 : 안녕하세요. 최교수님 다시 한 번 이렇게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독일 음악대학 이 지금 입시 기간 이고, 특별히 많은 한국 학생들이 입시를 준비 하잖아요. 그래서 입시를 준비하는 많은 한국 유 학생들에게 독일 입시에 관하여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을까 해서 바쁘신 줄 알지만 이렇게 다시 찾 아 뵈었네요.
최용호 교수 : 아닙니다. 저도 제 유학 시절에 겪은 어려움도 있고, 주변에 힘들게 유학을 하는 학생들도 많이 봐서 저로서도 여러모로 도움이 될수 있는 길이 있다면 도와야죠.
홍기자:감사합니다. 우선 궁금한 것은, 독일 음악 대학에 교직 하시는 입장에서, 지금 독일 음대 입시 상황이 어떤 가요?
최교수:쎄요, 특별히 뭐라고 말드리기는 힘들지만, 벌써 수 년 전부터 한국의 입시생들이 현저히 많아져서 모 든 국립 음대가 한국인들끼리 경쟁을 하고 있고요, 심지어 최근에는 한국인들만 따로 입시시험을 보기도 합니다. 거기에 급격히 늘어나는 중국 유학생들까지 생각하면 정말 힘든 상황임은 분명합니다.
홍기자:그렇군요, 솔직히 주변에 국립 음대를 들어가지 못해서 많이 힘들어 하는 입시생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은 없는 건가요?
최교수:네 솔직히 독일에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수가 많은 만큼 국립 음악대학교에 다 들어가기는 쉽지 않 습니다. 실기는 좋으나 너무 늦게 유학을 나왔다던가, 한국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졸업을 하지못하고 바로 유학을 나왔다던가 하는 학생들은 국립 음대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도 없는거죠. 그런 학생들에게 독일에 있는 사립 음악 대학교는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우후죽순으로 새워진 사립 음악 대학들이 많은 것이 조금 우 려스러운 부분이기는 해요.
홍기자: 아, 그러신가요? 그럼, 최교수님이 재직하고 계시는 사립 음대는 어떤가요? 학교에 대해 자세히 설명 좀 해 주실수 있으신지요?
최교수:네, 올해로 쟁어 아카데미 함부르크는 설립된 지 26년이 되는 독일 사립 음대입니다. 작년 25주년 유빌레 움 행사에 함부르크 시장인 Olaf Scholz, 독일 Kultursenatorin인 Kisseler교수 등 각계 인사분들이 방문하여 축 하해 주실 정도로 독일에서는 나름 인지도가 있는 사립 음악 대학교입니다. 다만, 아직 한국 학생들에게는 많이 알 려지지는 않은 학교입니다.
홍기자:그럼 구체적으로 학교와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나요?
최교수:저번 기사에도 말드렸듯이, 급변하는 음악계의 동향에 대해 설명 해 드렸잖아요. 기억하시지요? 뮤지컬 이 요즘 전세계적으로 대세라는 것을... 그런 음악계의 동향에 발 맞추어서 저희 쟁어 아카데미는 국제학부 (Internationales Studienjahr)가 설립이 되었구요. 그 안에 뮤지컬학과, 실용음악과, 클래식 성악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학과에 P'dagogik과정이 필수입니다. 졸업 시 시험을 통해 나라에서 인정하는 P'dagogik졸업증까지 받을 수 있는 커리큘럼이 있습니다.
홍기자:네, 그렇군요. 근데 요즘 사립 콘서바토리가 학위가 나라에서 인정이 되질 않아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 은데요. 혹시 쟁어 아카데미 함부르크는 학위가 어떻게 되지요?
최교수:네 저희는 사립 대학교 연합(ZEvA)에서 인정하는 4년제 Bachelor학위와 Aufbaustudium 두개의 학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나라에서 인정(Staatlich annerkant)하는 학위 맞구요. 저희 학교를 다니다가 다른 무직 혹 슐레로 편입하는 학생들도 꽤 있습니다. 즉, 저희 학교 졸업증이 독일에서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저희 학교에서 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홍기자:그럼 비자 발급도 가능한가요?
최교수:그럼요, 당연히 나라에서 인정하는 학교이기에 비자 발급 가능합니다. 전에 질문에도 말드렸지만, 함부르 크 Kulturbeh*rde 즉, 함부르크 문화예술 관청에서 인정한 사립 대학입니다. 거기에 대한 증명서도 제가 확인을 했습니다.
홍기자: 네, 그럼 이 학교는 학위에 대해서는 믿을 수 있는 학교라는 말이시군요. 그럼 입시요강이 어떻게 되나요?
최교수:매 년 2회의 입시를 보고 있습니다. 3월과 9월에 입시가 있고요. 올 9월에는 9일에 입학시험이 진행됩니다. 원서마감은 9월 1일이구요.
홍기자:네, 알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지요.
최교수:네, 개인적으로 올 7월 말에 태국 방콕에 있는 Mahidol University에서 초청 마스터클래스가 있구요, 8월 초에는 한국에서 뮤지컬 워크숍을 우리 쟁어 아카데미 교수진들과 함께 진행합니다. 그리고 8월 말에는 중국 북경
China Conservatory에서 초청받아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고요. 그 기간 중 그지역의 대학교 관계자들과의 미팅 도 잡혀 있어서 몇몇 학교들과 자매결연, 학점 교류 등을 추진 할 것 같습니다.
홍기자:올 여름 스케줄이 엄청나시네요. 마지막으로 젊은 유학생들에게 해주실 말이 있다면 해 주시겠습니까?
최교수:네, 한가지만 말드리고 싶어요. 파바로티나 마리아 칼라스도 지금 이 시대에 성악가로, 가수로 활동했다 면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그만큼 전세계적으로 음악계가 불황인데요. 그런 와중에도 자기만의 음악 철학, 자기만 의 신념, 남이 뭐라 해도 자기가 가고자 하는 목표를 향한 열정만 있으면 꼭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어려운 현실에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갈 수 았는 원동력은 젊음과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힘들더라도 여러분들의 미래를 위해 인내하고 노력하세요. 음악 선배로서 응원하겠습니다.
홍기자:네 바쁘신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여름 일정 잘 소화 하시고요.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조만간에 좋은 소식으로 또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일 함부르크 홍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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