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규 대졸자 수만 명, 단순 노무직에 종사
영국의 최근 실업률은 유럽연합 등 다른 나라에 비해서 결코 높지는 않지만, 실제로 취업의 질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다.
고등교육통계국(Higher Education Statistics Agency)이 대학 학위의 실질가치에 대한 연구를 위해 실시한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학을 새로 졸업한 사회 초년생 중 약 5만 명 이상이 대학졸업 학위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는 직군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교통안내원이나 공장 노동자, 또는 병원 짐꾼 등 비교적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고 있는 대졸 신규사원들의 수도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대졸자들이 종사하고 있는 비 전문 직종으로는 비서나 점원들도 많았으며, 선반정리를 하거나 보안담당 요원, 농장 근로자 등과 같이 초급 수준의 직업에 종사하는 졸업생도 1만 명에 달했다. 또한 아직 일자리를 차지 못한 신규 대졸자 역시 13,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 사이언스와 같은 일부 전공분야에 있어서는 신규 대졸자의 약 10%가 실업상태였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간 감소한 것이다.
버킹험 대학의 취업센터장인 알란 스미서스는 "최근 고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는 있지만 이들이 대학에서 받는 교육이 반드시 취업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특히 비싼 대학 등록금에 비해 좋은 직장을 얻을 가능성이 적어짐에 따라 실망감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으며, 대학교육의 가치가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텔레그래프>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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