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UEFA 유로 2016, 프랑스에 큰 경제효과 없었다
한 달 동안 진행되었던 유럽축구선수권대회는 축구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았던 한편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프랑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에 대한 기대도 컸었다.
하지만 첫 번째 종합평가는 가히 좋은 성적이 아니다. 프랑스 국제방송국 라디오 프랑스 엥테르나쇼날rfi 인터넷 뉴스판은 '유로 2016'으로 인한 프랑스 경제이익은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2012년에 비해 20게임이 더 많아진 이번 유로대회에서 20억 유로의 수익을 얻었다고 유럽축구연맹UEFA은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기록적 수치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경제수익 효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
우선 TV중계권, 입장료 등으로 계산된 20억 유로의 수익이 그대로 프랑스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니다. 유럽축구연맹은 수익의 절반이 조금 넘는 금액을 축구클럽과 팀 그리고 축구연맹 조금으로 지불해야 하지만 조직과 선수개인은 프랑스에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다.
한편 유로대회를 맞은 관광객 유치 특수가 이뤄지지 못했다. 경제재정컨설팅기관 마크 투아디연구원은 '유로2016'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6월 한달 동안 유럽국가 중 유일하게 프랑스에서 서비스 및 산업활동 지표가 감소했다고 알렸다.
그는 괄목할 만한 관광객 유치와 경기회복을 가져왔던 1998년 FIFA월드컵 시기와 비교하면 경제효과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전국호텔업연맹UMIH 부회장 에르베 베캄에 따르면 적지 않은 관광객은 파리테러의 기억과 노동법개정 반대시위로 어수선한 파리를 기피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유로축구경기가 열리는 지방에서만 호텔이 성수기를 맞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삼엄한 경계태세를 유지한 파리의 경우 많은 행사들이 축소되면서 유로대회의 부가효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경제학연구협회Cercle des économistes회원 쟝 뽈 뽈린 오를레앙대학교수는 유로대회현상이 최근 몇 달 동안 계속되어 온 요식업계 불황을 부분적으로 만회할 수 있는 기회였기는 하지만 전반적 효과는 아주 미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1998년 월드컵 당시 새 TV 구입자가 쇄도하는 등 내수시장 활성화도 동반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경제가 회복에 도움을 주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지쳐있던 프랑스인의 정신건강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따른다.
<사진출처: rfi>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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