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노년 존중 사상과 대한민국 정치의 노령화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이후 정치권 ‘세대교체’의 방향이 후퇴하기 시작하면서 국민들이 희망하는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 중심의 인적 쇄신’ 대신 정치권의 실세이자 선두 주자들이 70세를 훨씬 뛰어 넘는 노령화로 치딛고 있다.
노년층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박 대통령은 집권 후 인적쇄신과 세대교체대신 야망과 사심이 없고 상명하복 문화에 잘 젖은 ‘노년층’ 을 선호해, 30여년 전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때 활약했던 전 비서실장 김기춘 등 70이 훌쩍 넘는 인사들을 정부 요직에 앉혔다.
공교롭게도 현재 원내 1, 2, 3의 3당 모두 비상대책위 상태인 데 3당 모두 비상대책위원장들의 평균 나이도 70세를 뛰어 넘어 72.3세인 순수 할아버지들의 시대로 정치권에 노년 열풍이 강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존에 오래 정치판에 있던 정치인들을 ‘구태’로 몰아 젊고 참신한 인재들을 영입하려 하고, 국민들의 생각과는 정반대적 현상이다.
박 대통령의 ‘노년 선호’로부터 시작된 대학민국 정치의 노령화 정치인배 활약(?)에 대표격 인물들로는 우선 청와대 비서실장의 경우 김기춘(당시 74세) 비서실장, 후임 이병기 전 비서실장(당시 69세), 허태열 전 비서실장(당시 68세), 전 비서실장에 거론되었던 현명관 한국마사회장(당시 74세), 그리고 현 이원종 비서실장(74세)이 있다. 이어 이인호 KBS 전 이사장(당시 76세), 윤종승(방송인 자니윤, 당시 76세) 한국관광공사 전 상임감사,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당시 76세), 유흥수 전 주일대사(퇴임 당시 75세) 등이 있다. 그래도 영계에 속하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69세에 직을 맡았다.
10대 때부터 청와대에서 생활하며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를 지켜 봐 나이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는 박 대통령은 인선과정에 신뢰를 더 중시해 믿을 수 있는 사람, 나이 많은 사람 위주로 간택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김기춘 전 실장과 허태열 전 비서실장은 고시 출신으로 박정희 시대에 관료 일을 시작했고 남재준 전 원장과 이병호 국정원장 내정자 등은 박정희 재임 당시 육군사관학교 출신이어서 결국 아버지 ‘박정희’의 그림자를 엿보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노령 정치인 선호사상에 대해 안철수 의원의 멘토인 ‘정치 할배’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1939년생)은 “현 정부가 창조경제와 개혁을 국가적 과제로 선정한 것이 국민 공감을 얻는 만큼 이에 걸맞은 인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요지’에 조언을 한 바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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