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공업,
해상 플랫폼 연이은 수주로 자구안 성공적 이행 전망
삼성중공업이 지난 6월 30일 노르웨이 스타토일(Statoil)社로부터 해상플랫폼 2기를 1조 1,786억 원에 수주한 데 이어 25억 달러(2조 8천여억 원) 규모의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어 자구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플랫폼 2기는 노르웨이 스타방가(Stavanger)市 서쪽 140km 해상에 위치한 요한 스베드럽(Johan Svedrup) 유전에 투입되는 해양 생산설비이다. 납기는 2018년 말까지이다.
이 플랫폼들은 원유를 정제ㆍ생산하는 프로세스(Process) 플랫폼과 유정(油井)에서 채굴한 원유를 프로세스 플랫폼까지 이송하는 라이저(Riser)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설비 중량은 프로세스 플랫폼이 약 25,000톤, 라이저 플랫폼은 약 21,000톤에 달한다.
이 설비가 투입되는 요한 스베드럽 유전은 추정 매장량이 17억~30억 배럴에 달하는 초대형 광구이다. 향후 노르웨이 석유생산량의 최대 25%를 담당하게 될 핵심 유전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 들어 현재까지 약 40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국영에너지 기업인 ENI사가 지난해 6월 발주한 총 사업규모가 54억 달러(약 6조 2천여억 원)에 달하는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입찰에 프랑스 테크닙(Technip),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FLNG는 해상에 계류하면서 천연가스의 생산과 처리, 하역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선박형 해양설비다. 발주한 FLNG는 연간 약 300만t 규모다.
ENI사가 개발하는 모잠비크 동쪽 해상 4구역의 천연가스 예상 매장량은 85조 입방피트에 달한다. 4구역에는 ENI의 자회사인 ENI이스트아프리카가 7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30% 중 한국가스공사, 포르투갈 에너지회사인 GALP, 모잠비크 국영석유회사인 ENH가 각각 10%씩 갖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사실상 이 사업을 수주해 10월께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에서 삼성중공업의 수주 규모는 25억달러(2조8천여억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이 사업을 최종 수주하면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에서 밝힌 올해 수주 목표액인 53억 달러의 절반 가까이를 채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