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지진 횟수 증가 중, 2016년 상반기 총 34회 발생
2016년 상반기에 규모 2.0 이상의 국내 지진 발생횟수는 총 34회로 디지털 지진관측을 시작한 1999년부터 2015년까지(이하 예년) 17년 동안 상반기 평균 지진 발생횟수인 25.6회보다 8.4회 많았다.
규모 3.0 이상 국내 지진 발생횟수는 8회로 예년 상반기 평균 5.7회보다 많았고, 유감지진 발생횟수도 7회로 예년 상반기 평균 5.4회 보다 많았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국내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의 내륙지진은 5월 22일 북한 함경남도 장진군 북북서쪽 34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5의 지진이며, 가장 큰 규모의 해역지진은 3월 5일 울산광역시 동구 동북동쪽 38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3의 지진이다. 이어 울산에서는 지난 7월 5일 오후 8시 33분경 울산 동구 동쪽 52km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오후 9시 24분께 발생 인근이 동구 동쪽 41km 해역에서 여진이 한 차례 더 일어나기도 했다. 지진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감지됐으며 상당수 시민이 지진 충격에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국민안전처는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국내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울산 앞바다로는 1994년 4월 규모 4.6의 지진 발생 이후 최대 규모이다. 특히, 울산은 경북 경주에 위치한 월성원전과 부산의 고리원전 등 원전시설이 인접한 지역으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수력원자력은 “이 지역 원전은 5.9~6.9규모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으나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의 경우 건설승인 과정에 ‘지진재해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주-울산-부산에는 60여 개의 활성단층이 분포되어 있고 대규모 활성단층대도 양산단층, 울산단층, 동래단층, 일광단층 8개가 있다.한편, 2016년 상반기에는 남한지역 지진 중 1월 6일 경상북도 김천시 남쪽 14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0의 지진과 2월 11일 충청남도 금산군 북쪽 12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1의 지진에 의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지진동을 느꼈으나 피해는 없었다.
미국지질조사소(USGS)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749회로 상반기 평균(‘78∼‘15년) 지진 발생횟수인 808회보다 59회 감소하였다.
국외 내륙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4월 17일 에콰도르 키토 서북서쪽 169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인해 사망자 660여명, 실종자 26명, 3만 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으며, 다수의 건축물 붕괴 및 화재 등의 피해를 입었다. 또한, 본진 발생 이후 6월 30일까지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총 50회 발생하였다.
4월 16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 동쪽 9km 지역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하여 69명의 사망자와 1,663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으며, 다수의 건축물 붕괴 및 화재 등의 피해를 입었다. 우리나라는 부산, 경남, 제주, 전남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진동을 느꼈으나 피해는 없었다. 한편, 4월 15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수와노세섬 화산이 분화하여 화산정보를 발표하였으며, 국내에는 화산재의 영향은 없었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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