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세계 경제 혼란 틈타 러-중 밀회 본격화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브렉시트) 결과로 전 세계가 혼란스러웠던 전후를 이용해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정상 회담를 두 차례나 갖는 등 밀월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Tass 통신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브렉시트 직전인 6월 23일에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된 상하이 협력기구(SCO)에 나란히 참석해 양국 정상 회동을 가졌고, 영국 EU 탈퇴가 확정된 다음 날인 6월 25일에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을 국빈 방문해 양국간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양국 정상은 이 교류 협약에서 경제·무역, 국제사무, 인프라, 기술·혁신, 농업, 금융, 에너지, 우주, 미디어, 인터넷,스포츠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합의한 30개 문서에 서명함으로써 양국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보여주었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축이 돼 2001년에 출범한 상하이협력기구로 두 나라외에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회원으로 참석하고 있다. 지역간 기구이자 정부간 기구로 최고의결기구는 해마다 한 번씩 열리는 정상회담이다.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2015년 기준, 러시아의 대중 수출액은 286억 달러, 수입액은 349억 달러로 총 교역액은 636억 달러에 달했다.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목인 천연자원, 석유와 그 제품이 전체 수출 비중의 50%를 차지했으며 그 외 목재 (9.4%), 유색 철(9%), 생선 및 해산물(3.5%), 화학제품(3.3%) 등이었다.
러시아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품목은 기계 장비류(35.9%), 의류 (13.7%), 화학공업제품(9.1), 털·가죽제품(5.6%), 신발(5.3%), 가구(3%) 순이다.
중국은 러시아 대외 교역의 12.1%를 차지하는 최대 무역 파트너로,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이 부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중국은 대러시아에 2015년 기준 약 150억 달러(직접투자액)를 투자해 15위를 기록했다.
양국은 교역시에도 기축통화인 달러대신 본국(러시아 루블화, 중국 위엔화) 화폐를 통한 상호 결제 비율을 6.8%까지 높였으며, 2013년 기준 루블화 비중은 3%, 위안화 비중은 9%에 달했다.
이미 현재 약 100개 러시아 상업은행이 교역에 쓰일 위안화를 보유하고 있고, 러시아에 위안화를 다루기 위한 러시아 정부기관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어 양국간 상호 결제 비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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