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로니아 독립 여론이 잔류 여론 처음으로 앞서
스페인의 카탈로니아 지방의 독립을 향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립을 희망하는 카탈로니아 주민의 숫자가 처음으로 독립을 반대하는 주민의 숫자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카탈로니아 사회학연구센터가 실시했으며, 스페인으로부터 분리해 독립하기를 희망하는 카탈로니아 주민은 전체 47.7% 였으며, 반대로 스페인의 한 지역으로 남아있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전체 42.4%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관련 여론조사 이후 처음으로 독립 찬성측이 반대측을 앞지른 것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스페인에서 분리하자는 의견이 50%였고, 독립하자는 의견이 42.9%였다. 또한 올해 3월에 실시된 조사에서는 양측의견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카탈로니아 독립에 대한 분위기가 점점 높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6월에 치뤄진 스페인 재선거 역시 카탈로니아 지방의 투표 성향이 스페인내 다른 지역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왔는데, 이지역에서만 좌파정당인 포데모스가 승리했으며, 스페인의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현 집권 국민당이 다수당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카탈로니아 지역 독립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다만 여론의 변화로 인해 이 지역의 독립을 위한 국가적 논의가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출처: The Local>
스페인 유로저널 진영인 기자 eurojourna27@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