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기 위해 굶는 다이어트, 탈모·골다공증 부른다
자신있는 몸매를 단기간에 만들기 위해 무작정 굶기 시작하는 사람들은 살을 빼기도 어려울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변비나 탈진, 빈혈, 탈모, 위장병, 요요현상, 영양결핍, 심지어는 골다공증까지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이다.
올바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의 도움말을 메디컬투데이가 전했다.
체중감량의 최종적 목적은 지방을 줄여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노력이 필요한데, 급격하게 체중감량을 할 경우에는 지방 뿐 아니라 근육이 소실되고 우리 몸을 구성하는 꼭 필요한 영양소들이 빠지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간 동안 체중에 많은 변화를 주기 위해 무작정 굶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할 경우 지방보다는 근육의 소실이 크며, 미네랄 및 비타민 등 필수 미량 영양소 등의 섭취가 감소되기 때문에 피부의 탄력이 없어지는 등 노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경우 극단적인 체중감소 자체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으며 이러한 심한 체중감소 및 식사제한으로 인한 탈모증, 체온저하, 피부건조증, 그리고 전해질의 불균형이 불러올 수 있는 신장 및 심장 기능의 장애 등의 내과적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신경성 대식증은 반복되는 구토로 인해 위와 식도가 손상되며 잇몸이 상하고 치아의 에나멜이 부식되어 충치에 쉽게 노출된다. 혈관이 붓는가 하면 침샘이 비대해져 다람쥐처럼 뺨이 볼록해지기도 한다.
과체중과 비만인 여성들이 운동을 자주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잘 지키는등의 간단한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 만으로도 암 발병을 유발하는 신생혈관생성연관 단백질을 줄일 수 있다고 프레드헛친슨암리서치센터 연구팀이 밝혔다.
연구팀은 "신생혈관생성을 막아 암 세포가 자라고 생존하게 하는 것을 막는 것이 건강한 사람에서 암을 예방하는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 같은 과정을 차단하는 것과 연관된 약물들은 부작용이 많아 암 예방에 있어서 사용이 제한되는 바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이 부작용 없이 암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웨덴 의학연구팀이 심부전이 없는 성인 남녀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조사한 결과, 매일 1시간 이상 적절한 운동 혹은 30분 이상 활발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심부전이 발병할 위험이 46% 더 낮다고 밝혔다.
심한 식사 제한은 무기력감 등 심리적인 면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우울증은 여러 가지 식이장애에 동반되어 나타나는데 극단적인 경우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특정한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한 불안, 몸매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것에 대한 불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먹어야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 등이 강박장애로 이어지며 더 심한 경우에는 사회공포증, 대인관계 공포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무작정 굶기 혹은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특히 위험한데, 오래 지속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영양을 고루 섭취할 수 없어 건강에 무리가 가는데다 최종적인 체중 변화에서도 부가적인 효과가 거의 없다.
또한, 탄수화물 과잉섭취를 제한하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으로 하루에 여성은 1200Kcal, 남성은 1500Kcal를 섭취하는 ‘저열량 식사요법’을 권하며, 매 끼 규칙적으로 천천히 먹으면 포만감이 들어 더욱 효과적이다. 노폐물을 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생선이나 두부 등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한 다이어트에 근력운동은 필수적이다. 근육이 늘어나면 단기적으로는 체중감량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았을 때 근육을 키우면 기초대사량이 증가해 평소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해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덜 찌는 체질, 혹은 살이 빠지기 쉬운 체질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대사량이란 생명 활동을 위해 소비되는 최소한의 에너지 량으로, 칼로리 섭취가 이보다 높으면 살이 찌고, 낮으면 살이 빠지게 된다.
오한진 교수는 “남성들이 단기간에 근육을 만들기 위해 단백질보충제를 과하게 섭취할 경우 요산을 만들어 통풍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갑작스럽게 높은 강도의 운동은 콩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혈뇨 등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천천히 강도를 올리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 MBN 화면 캡쳐 >
유로저널 여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