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의존 아프리카, 제조업과 인프라투자로 돌파구 마련
2000년 이후 연평균 5%가 넘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던 아프리카가 2015년에는 원유 및 광물가격 하락으로 3%대로 하락, 자원의존 경제에서 다양한 제조업 유치와 인프라 투자를 통해 새로운 경제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유가 및 광물가격의 급락으로 경제성장에 타격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는 기존의 자원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섬유,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제조업 유치와 철도, 항만, 발전 등 인프라 투자를 통해 새로운 경제 성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2015년 3.4%로 둔화, 지난 15년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2016년은 더욱 떨어져 3.0% 성장에 머무를 전망이다.
특히 그 동안 아프리카 경제를 주도했던 나이지리아, 남아공, 앙골라 등이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1~2%대의 저성장 국가로 전락했다.
이처럼 자원부국들의 경제성장률 하락과는 대조적으로, 자원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에티오피아, 케냐, 코트디부아르 등은 중국 등의 제조업과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5~1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에티오피아는 2014년 전체 외국인투자의 약 80%가 섬유, 신발, 가전, 자동차 등 제조업에 투자되면서 2015년 경제성장률은 10.3%에 달했다.
코트디부아르 역시 2015년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10%와 23% 성장하면서 8.4%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PwC는 2014년 11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인프라 지출이 2025년에는 교통 36%(648억 달러), 에너지 30%(540억 달러)를 차지하면서 연간 1,8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프리카대륙 각지에서 대부분 중국의 주도로 총 연장 1만 1,000 ㎞, 투자 총액 300억 달러에 달하는 철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같은 중국의 철도건설 주도는 활발한 교역으로 철도운송 수요가 증가하고 아프리카가 중국업체들의 주요 제조업 기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내전 및 이슬람 과격세력들의 테러 발생 가능성 등의 정치적 리스크와 부정부패, 만연한 관료주의의 사회적 부조리, 그리고 비관세장벽를 비롯한 금융시스템 후진성으로 자금조달 어려움 등의 경제적 위험성을 동반하고 있어 해외직접투자 유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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