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제학자들, ‘니스 테러, 프랑스 경제에 악영향 끼칠 것’ 우려
프랑스에서 발생한 연이은 테러와 함께 영국의 브렉시트가 향후 프랑스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프랑스 경제학자들이 '지난 2015년 11월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가 프랑스 경제에 궁극적으로 제한적인 영향을 끼쳤다면, 브렉시트를 이은 이번 니스 테러는 2017년 프랑스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프랑스 일간지 레 제코에 따르면, 나티시스 글로벌 에셋 매너지먼트 경제 연구소장인 필립 웨쳐는 '아직 어떠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테러 재발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니스 테러가 프랑스 경제에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테러가 프랑스 경제에 끼친 영향
프랑스 산업 연맹과 가까운 경제전문기관의 데니스 페랑 연구소장은 '지난 수십 년간 발생한 중요한 테러는 예외적인 사건으로 인식되어, 프랑스 경제에 즉각적이지만, 일시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1995년에 발생한 테러 이후, 1996년 관광산업은 오히려 활기를 되찼았다'고 덧붙혔다.
또한 데니스 페랑 연구소장에 따르면, 프랑스 동계 세일 기간에 일어난 2015년 1월에 발생한 테러는 장기 거시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작년 1분기는 0.6%의 성장을 기록해 2013년 이후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작년 11월에 발생한 테러는 2015년 마지막 분기에 미미한 영향을 끼치는 데 그쳤다. 프랑스 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5년 마지막 분기는 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페랑 연구소장은 '2015년 테러 직후에 발생한 이번 니스 테러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테러는 브렉시트 이후 최근 몇 주 동안 취약해진 경기에 발생했다. 장 밥티스트 파티 엑산 비엔피 파리바 경제학자는 '2016년 1분기의 성장은 올해 경기 회복을 대한 청신호였으나, 브렉시트 이후 이미 경기가 정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니스 테러가 프랑스에 끼칠 영향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해 보인다. 장 밥티스트 파티 경제학자는 '7월 14일 테러가 프랑스 경제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반면, 데니스 페랑 연구소장은 '영국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에 이어 일어난 니스 테러는 특히 관광 산업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페랑 연구소장은 '브렉시트와 더불어 니스 테러로 인해 프랑스 남부지역에 프랑스 관광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영국 관광객들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필립 웨쳐 연구소장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테러는 관광 산업에 끼치는 즉각적인 영향을 넘어 프랑스에 대한 인식을 바꿔 외국인 투자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 냈다. 프랑스 남동부의 지중해 연안 지대인 코트라쥐르의 부동산 구입자들 중 러시아인, 영국인,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이 상당하다’고 밝히며, '이러한 투자자들이 부동산 구매에 더욱 신중해질 경우, 이 지역에 끼칠 악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데니스 페랑 연구소장은 '유로 2016 동안 외국인을 유치하는 프랑스의 능력이 해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어졌으나, 이번 테러로 인해 유로 2016의 긍정적인 효과가 증발할 것'이라며 걱정했다.
2017년 프랑스 경제 위협 요소들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6월 29일 프랑스 일간지 레 제코와의 인터뷰 당시, '프랑스 경제에 위험 요소들이 있지만, 1,6%인 2016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만큼 위협적이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2016년의 경제성장률은 이미 올해 1분기에 결정되지만, 2017년 경제에 영향을 끼칠 위험 요소들이 누적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장 밥티스트 파티 엑산 비엔피 파리바 경제학자는 '진짜 위험은 2017년 프랑스 경제에 나타날 브렉시트의 결과이다'고 밝혔으며, 데니스 페랑 연구 소장은 '이미 브렉시트 이전 2017년 경제성장률이 2016년 보다 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브렉시트와 니스 테러로 인해 이러한 가설은 한층 설득력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유로저널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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