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필리핀 도시철도 열차제어 시스템 시장 진출
LS산전이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유럽 기업들이 주도해온 필리핀 도시철도 열차제어 시스템 시장에 진출했다.
LS산전은 ㈜한화가 발주한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 3호선 신호교체 사업을 1,633만 달러(약 190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본 사업은 20년 이상 노후화된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사업이다. ㈜한화는 본 프로젝트 주 사업자로서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LS산전은 관련 열차제어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LS산전은 마닐라를 관통하는 도시철도 총 13.4km 구간에 걸쳐 CBTC(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 시스템이 적용된 자사 독자 솔루션 브랜드인 LTran-CX(LSIS Transportation CBTC system)를 공급하게 되며, 계약기간은 총 2년 이다.
LTran-CX는 LS산전이 지난 2014년 개발한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 시스템 브랜드로, 열차의 차상 시스템과 지상 시스템 간 무선 통신을 통해 열차 위치 정보를 주고 받아 열차 제어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솔루션이다. 선행열차와 후속열차 상호 간 위치 및 속도를 파악하고 차상에서 직접 열차 간격을 조정하는 이동폐색 방식(Moving Block)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LS산전이 필리핀 마닐라 도시철도 3호선에 적용할 CBTS 지상시스템.
기존 고정폐색 방식(Fixed Block)이 일정 구간에 걸쳐 선로에 내장된 궤도회로를 통해 열차 속도를?제어한다면 이동 폐색 방식은 무선 통신을 통해 열차 간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아 신호정지 대기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열차 운행 속도 향상은 물론 운영 효율성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아시아 도시철도 신호·전력(E&M)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연간 약 1.2조 원 수준으로, 세계적으로 정부 주도의 도시철도 열차제어 시스템 개선 사업이 활발한 만큼 해마다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S산전 관계자는 “유럽 신호업체들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았던 필리핀 도시철도 시장에 진출한 것은 물론 본 사업을 통해 향후 발주되는 관련 사업에 대한 기회를 확보한 것이 큰 의미”라며 “교통체증이 심각한 동남아의 경우 대안으로 도시철도 시장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