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그랑제꼴 도입해 학·석사 통합과정 허용
국내 전문대학원에 프랑스의 그랑제꼴과 같은 학·석사 통합과정 제도가 도입된다.
또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상위대학으로 인정받은 대학은 학부 정원조정 비율을 완화해 석·박사 정원 증원이 쉬워질 전망이다. 전문대학원에도 학·석사 통합과정 제도를 도입해 프랑스의 그랑제꼴과 같이 5년 동안 학부와 대학원을 통해 체계적으로 전문성을 배양할 수 있는 융합형 학습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랑제꼴(Grandes Ecoles)은 정치·행정·경영·공학 등 특화된 분야의 소수 정예만 입학시켜 교육시키는 프랑스 고등교육기관 유형 중 하나다.
18세기 나폴레옹이 군사·공학 분야에서 체계화된 국가 엘리트 양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설립했으며 19세기에 정치·행정·경영 분야로 설립분야를 다양화해 현재 공학, 상경, 사범 등 분야 500여 개교에 약 30만 명이 재학 중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원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대학원의 정원 조정을 대학의 역량 수준에 따라 차등 적용해, 대학원이 산업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학구조개혁평가 등을 통해 상위대학으로 인정받은 대학은 대학의 인프라를 연구역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부-석사 정원조정 비율을 완화하고 학·석사 감축을 통한 박사 정원 증원도 허용한다.
하위대학의 경우는 학부-석사 정원조정 비율이 현행 기준에 비해 강화된다.
‘교육국제화 역량 인증제’를 통과한 경쟁력 있는 대학원에 한해서는 교육여건에 따라 정원 외 외국인 유학생을 대학 자율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각 대학의 정원 내에서 전문대학원의 설치와 운영이 자율화 된다. 다만, 이는 별도 관리되고 있는 법전원, 의·치·한의전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각 대학이 갖고 있는 정원을 활용, 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설치를 자율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설치 자율화에 따라 대학원 정원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대학원 및 특수대학원 정원을 활용해 전문대학원으로 재배치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부터 국내대학에서 선진 외국대학의 교육과정을 개설, 공동·복수 학위를 수여하는 다양한 제도적 모델도 개발한다.외국과의 학위·학점 교류협약 체결을 EU, 아시아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대학원을 재구조화하고 경쟁력 있는 대학은 해외로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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