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 학비 보조금, 이제부터는 대출해야 할 판
올해부터는 잉글랜드 내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생활비를 위한 대학 학비 보조금을 더 이상 신청할 수 없게 된다.
이와 같은 정책 변화는 지난 주 정식으로 발효되었으며, 이에 따라 저소득층 출신 학생들을 위한 학비 보조금은 필요시 대출형태로 대체될 예정이다.
예전에는 연간 소득 25,000파운드 이하 가구의 학생들의 경우 연간 3,387파운드의 학비 보조금을 받아 왔었다. 하지만 정부의 재정 지출 삭감으로 인해 이와 같은 학비 보조금 지원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고, 학생이 원할 경우 대출형태로 지원되게 된다.
이에 대해 전국대학생연합은 이와 같은 정책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면서, 결국 더 가난한 학생들을 평생 빚에 허덕이게 만들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실 이와 같은 변화는 지난해 7월 조지 오스본 전 재무장관에 의해 발표되었다. 당시 오스본 장관은 "자신보다 더 많이 벌지도 모를 사람들을 위해 납세자들에게 학비 보조금의 부담을 지게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정하지 않다"라면서, 대학생에게 지급해온 학비 보조금 제도의 부당함으로 지적했다.
또한 당시 대학과과학부 장관인 조 존슨 역시 이와 같은 정책변화가 "고등 교육의 장애가 되지 않으며, 더 정당하고 안정적인 방법으로 고등교육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와 같은 정책이 시행되자, 그동안 학비 보조를 받던 많은 저소득층의 대학생들이 당장 더 많은 대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 <사진출처: BBC>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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