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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올 상반기 낮은 경제 성장률로 '성장 둔화'우려

by eknews posted Aug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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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올 상반기 낮은 경제 성장률로 '성장 둔화'우려



베트남의 2016년 상반기 경제 성장률이 농업 생산량 감소, 자원개발부문 실적 저조로 전년동기대비 턱없이 낮은 성장률로 '성장 둔화'에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1월~6월)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5.52%로(1분기 5.48%, 2분기 5.55%), 전년도 상반기(6.32%) 대비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정부의 올해 목표 경제성장률은 전년(6.68%)과 비슷한 수준의 6.7%. 상반기 부진한 성장으로 인해 하반기 최소 7.6%의 성장률을 이끌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한데, 베트남의 대내외적 경제여건으로 보아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고 하노이KBC가 현지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베트남의 상반기 성장률 부진은 올해 초 베트남 북부 산악지역에 불어든 한파, 남부 메콩델타에서 발생한 해수 침입, 중남부·동남부·서부고원 지역에 닥친 극심한 가뭄 등 올들어 악화된 이상기후현상으로 인해 해당 지역 농업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악조건 속에서 올해 1월~6월 베트남의 농·임·수산업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0.18%)이 기록되면서, 공업 및 건설업, 서비스업의 생산량이 각각 7.12%, 6.35%로 큰 폭 증가했으나, 농·임·수산업의 생산량 부진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2016년 상반기에는  2.2%의 생산량 감소를 기록한 광공업 영향으로 베트남 산업생산지수의 전년대비 증감률은 7.5%로, 작년 9.7%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증가율이 상당히 둔화되었다.     


국제유가 변동의 여파 및 신규 개발 광구에서의 기대에 못 미치는 채굴량, 기존 광구에서의 채굴량 감소 등으로 원유 개발량이 6% 이상 감소하면서 산업생산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작년 약 3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베트남의 무역수지는 올 상반기에는 총수출액이 약 822억 달러로 베트남 국내기업(총수출액 237억 달러)은 97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보인 데 반해, 외국투자기업(FDI,총수출액 585억달러)은 112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무역수지는 1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계경제 침체, 다수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소비수요 정체와 아울러 세계적인 물가하락 추세가 지속될 경우, 당초 베트남 정부가 목표로 삼은 10% 수출 성장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외국투자기업(FDI)의 수출액(585억 달러, 전년동기대비 6.9% 증가)이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베트남 수출의 FDI기업 의존현상은 전년동기(68%)대비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베트남 수출의 복병으로 베트남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베트남 수출액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EU의 브렉시트 충격,  확률이 낮아지기는 했으나 배제할 수 없는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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