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에서 지난 여름 개최된 케이팝 아카데미가 한류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7월 18일부터 8월 12일까지 한 달에 걸쳐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문화원 문화 강의실과 댄스 하모니스튜디오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번 K POP 아카데미는 한국에서 온 K-POP 전문 강사진이 직접 진행하는 수준별 보컬 및 댄스 강의로 벨기에에서는 최초로 이루어진 본격적 한류 행사이다.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K-POP 의 주요 서포터즈들인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간을 파악하여 여름방학 기간 내 4주동안 매일 진행된 K POP 아카데미는 2NE1, 엑소, 트와이스, 등 국내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를 한국어로 부르고 그들의 춤을 직접 배우려는 벨기에 한류 팬들로 접수 단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아카데미 정원 100명의 등록이 조기 마감 된 이후에도 희망자 정원이 초과되어 각반 별로 대기인원 명단이 마련될 정도였다. 벨기에 곳곳에서 한류 팬들이 모여 자생적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K-POP 정보를 교환하는 등 꾸준한 활동이 있어왔지만 이번처럼 공식적으로 대대적인 K-POP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벨기에 전역뿐 아니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인접 국가의 K-POP 팬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현지에서의 한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일렉트로니카 밴드 ‘로맨틱 카우치’의 보컬 김지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소속 댄스 트레이너 이두환 등 실력파 강사진 네 명이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직접 학생들을 지도했으며 ‘학생들이 K-POP 대한 열정이 정말 뜨겁고 배우려는 진지한 자세가 특히인상적이에요’ 라고 말한다.
학생들은 매일 빠짐없이 수업에 출석했으며 수업 이후에도 문화원에 빈 강의실 사용을 요청해 연습에 몰두하는 열의에 보답하기 위해 강사진은 학위 수여식에 K-POP 아카데미 발표회를 기획해 학생들과 함께 화려한 K-POP 보컬과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참석한 학생들의 친구와 가족들에게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벨기에 유수 언론들은 직접 한국문화원과 스튜디오 등 케이팝 아카데미가 진행되는 장소를 방문해 취재하는 등 브뤼셀 중심부에서 개최된 이례적인 인기 행사에 주목했다.
유력 일간지 라 리브르(LA LIBRE)는 “K-POP은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소개하면서 “벨기에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이번 K-POP 아카데미는 100여명이 넘는 수강생이 등록하며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고 평했다. 또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에서는 아이돌 그룹을 양성하고 배출하는 것이 일련의 교육이자 문화산업이다. 이는 음악의 한 장르를 넘어 1990년대 이후 하나의 문화계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고 케이팝을 전면 기사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
ᇫ LA LIBRE, 7월 28일자 “벨기에에 몰려오는 K-POP 열풍”
ᇫ 주요 일간지
BRUZZ 취재 현장
벨기에 브뤼즈 TV(BRUZZ TV)의 진 뒤부아(Jin Dubois) 기자는 현장을 취재하면서 “케이팝에 대해 Psy 밖에 알지 못했는데 이번 취재를 통해 벨기에에도 K-POP 팬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며 놀라워했다. 수강생들과 강사들을 차례로 인터뷰한 그는 “케이팝은 이제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라고 말하며 케이팝 아카데미 학위 수료식과 발표회가 완전한 하나의 공연이었다며 놀라워했다.
한편 댄스 초급반을 수강한 폴린(16)은, “아이돌 가수들의 춤을 유튜브에서 보고 따라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아카데미를 통해 직접 배워보니 너무나 쉽고 재미있다“며 내년 K-POP 아카데미 개최 여부에 대해 되물었다.
보컬 중급반을 수강한 인드라(21)는 일간지 브뤼즈(BRUZZ)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방탄소년단 음악을 좋아하는데, 아이돌 가수를 직접 지도한 선생님께 배운다고 생각하니 무척 설렌다.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부르고 무엇보다 공통된 관심사를 공유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점도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 편, 한 달 간 K-POP 아카데미 강의를 빠짐없이 수강한 학생들은 아카데미 마지막날인 12일 오후8시 학위 수료식과 함께 브뤼셀 주요 퍼포먼스 극장인 뚜아종 도르 (Toison D’or) 무대에 서는 영광을누렸다.
총 11팀과 선생님 팀으로 구성된 발표회를 통해 아카데미 수료 학생뿐 아니라 브뤼셀 시민들에게도 다양한 문화공연 혜택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230석을 관객들로 가득 채우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진원 브뤼셀 한국문화원장은, “벨기에에도 K-POP 팬들이 오래 전부터 있어왔지만 이들이 K-POP 을 직접 즐길 수 있는 기회는 처음이었습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참가 학생들이 K-POP만이 아닌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서포터즈가 되 주길 기대합니다.” 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밝혔다.
현지 케이팝 팬들의 기대와 호응을 한번에 받은 제1회 케이팝 아카데미는 향후 지속적인 개최와 더불어 한층 다채로운 한국문화행사를 기약하며 12일 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연주영, Jooyoung YEON
jooyoung.yeon@kccbrussels.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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