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산차 내수판매 점유율 87.4%로 1월 이후 최고
7월 자동차 수출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감소한 반면, 국산차의 내수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87.4%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국내 파업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7월 자동차 수출 대수는 21만 9982대로 전년보다 14.9% 감소했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14.6% 줄어든 33억 9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경·소형차가 줄어드는 반면 다목적형차(SUV, CDV)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다목적형 차량(SUV, CDV)의 수출 비중이 50.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포인트 늘어났다.
수출에서 경소형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8.7%에서 41.7%로 감소했다.
국산차는 12만 654대가 팔려 판매점유율 87.4%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입차는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아우디폭스바겐 판매 중단으로 지난해보다 25.0% 줄어든 1만7338대를 판매했다. 전체 국내 생산 대수는 전년보다 10.8% 감소한 36만1158대를 기록했다.
현대와 기아차의 미국, EU 등 해외생산분 판매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생산 차질 등으로 완성차 전체 해외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5% 감소한 47만 6394대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액도 신흥국 경기 침체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6% 줄어든 20억 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산차 5개사가 판매한 친환경차량도 급증해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국산차 5개사가 판매한 친환경차량(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입차 제외)은 3만3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판매된 1만7746대 보다 70.75% 증가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내수 누적 판매량은 93만3409대로, 친환경차종의 점유율은 약 3.25%다.
전년 동기 점유율(누적 판매량 86만8159대) 2.04% 대비 1.21%포인트 늘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국산 친환경차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쏘나타 하이브리드·그랜저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기아차 니로·K5 하이브리드·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K7 하이브리드, 한국지엠 말리부 하이브리드,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등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디젤 배출가스 논란의 여파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 친환경차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와 업계의 전방위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표: 오토타임즈 전재 >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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