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경제 성장 제자리, 2/4분기 0% 성장
이태리의 지난 2/4분기 GDP 성장이 0%를 기록했다.
이는 1/4분기 0.3% 보다도 낮은 실적으로 이 기간 동안 아예 성장 자체를 멈춘 것이다. 한편 유럽 내 가장 경제규모가 큰 독일 역시 2/4분기 경제 성장이 1/4분기 0.7% 보다 낮은 0.4% 에 그쳐 전반적인 유럽 내 경제 성장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전체 GDP 성장률은 1/4분기 0.6%부터 절반으로 준 0.3%였다. 또한 유럽연합 회원국 28개국 전체의 GDP는 0.5%에서 0.4%로 하락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당초 2/4분기 경제 성장률을 0.1%에서 0.3% 사이로 예견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은행권의 악성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이탈리아의 은행들의 악성 부채는 현재 약 3,600억 유로에 달하며, 이중 가장 큰 부채를 지고 있는 은행은 1472년에 세워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자 이탈리아 내 3위 은행인 '몬테 데이 파스키' 은행으로서, 이 은행의 부채는 469 억 유로에 달했다.
이에 대해 알베르토 바그나이 경제학 교수는 "은행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경제 성장뿐이다. 더 많이 벌어 더 많이 빚을 갚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이 계속 더디게 나타나면서 이탈리아 발 유럽 경제위기가 여전히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 BBC>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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