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호이 총리 8월 말 재신임 여부 결정
스페인 정국이 지난 12월 총선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 라호이 총리 대행이 이달 말에 자신의 총리 연임을 위한 재신임을 의회에 물을 것이라고 스페인 언론들이 전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재총선에도 불구하고 집권 국민당이 여전히 과반에 미치지 못했고, 연립 정부 수립을 위한 다른 야당의 지지도 확실히 이끌어 내지 못한 상황이라, 그에 대한 신임 여부가 의회를 통과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즉 중도 우파 국민당의 라호이 총리대행은 중도 우파 신생 정당인 시우다다노스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 협상이 성공해 시우다다노스가 라호이 총리대행의 연임을 지지한다 해도, 여전히 과반에는 미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1야당 사회당의 협조가 불가피한데, 사회당의 페드로 산체스 대표는 여전히 라호이 총리의 연임에 반대하고 있다.
라호이 총리대행은 "스페인이 필요한 것은 새 정부이며, 재 선거가 아니다"라면서 정부구성을 위한 의회 내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만약 라호이 총리대행이 의회 재신임을 다시 받지 못한다면, 스페인은 다시 한번 선거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라호이 총리 대행에 대한 의회 재신임 투표는 오는 8월 30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사진출처: 더로컬>
스페인 유로저널 진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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