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8.15 광복절 경축 기념식 및 제46회 전국 종합체육대회-1.5세가 주축이 되어 성황리에 마쳐
해마다 사단법인 재독 한인 총연합회(회장 박선유) 주최로 열리는 8.15 광복절 경축 기념식 및 전국종합체육대회가 금년에도 카스트록 라욱셀 유럽광장(Europaplatz 6, 44575 Castrop-Rauxel) 에서 10시30분부터 시작되었다.
6인조 태극기의 입장을 선두로 사물놀이가 신명나는 연주와 함께 뒤따르고 각 지역한인회가 팻말을 들고 순서대로 입장하였다. 박종화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념식은 국민의례후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의 기념사로 이어졌다. 박 총연합회장은 “재독한인총연합회는 지난 16일 긴급 회장단 회의를 통하여 재독일대한체육회와 합의하고 오늘 진행되는 체육대회는 체육회(회장 이흥국)가 주관하기로 합의했다“ 고 알렸다. 그리고 파독간호사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야간행사를 주관하는 KBS 한민족 방송팀의 방문을 환영하였다. 또 “1.5세와 2세는 우리의 자산이며 오늘 밤 늦게까지 진행되는 모든 행사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어 가자”고 하였다.
금창록 본분관 총영사는 광복절 대통령 경축사를 대독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경제규모 세계 11위, 수출규모 6위의 국가로 발전한 우리나라의 기적을 일궈 내기까지 우리의 선조들은 가난 속에서도 모든 것을 바쳐 자식들을 교육시켰고 부모님들은 머나먼 이국 땅 캄캄한 지하 갱도에서, 밀림의 전쟁터에서 그리고 뜨거운 사막 한가운데서 피땀을 흘렸다며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함께 가는 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노력하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수 주독일대한민국 대사는 축사에서 오늘 광복절 기념식을 맞이하여 우리 동포들도 진정한 광복을 위한 한반도의 통일에 대하여 모두 힘을 모아 주길 당부했다. 그는 또 “금년은 간호사 파독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파독간호사와 광부 등 파독근로자들은 지난 50년간 한국과 독일에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역동적인 노력을 하였다. 이 자리를 빌어 파독근로자들의 헌신에 감사함과 경의를 표한다”고 하였다. “한인사회가 한반도의 통일, 한독관계의 뜨거운 발전에 기여하고 독일사회에도 굳건히 정착하는 차세대로 이어져서 뜨거운 50년의 길을 이끄는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 화합하고 단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하였다.
이어서 격려사가 있었다. 카스트롭라욱셀 Kravanja 시장은 ‛환영합니다’ 라는 학국어로 첫인사를 하고 ‛글뤽아우프!’(지하 갱도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땅 위에서 다시 만나자는 행운을 비는 인사)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이곳 시(市)에서 행사를 치르고 초대해 주어 고맙다면서 즐거운 하루가 되길 희망했다.
유럽한인총연합회 남창규 회장은 김희진 수석부회장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지금 브라질 리오에서 올림픽 선수들이 금메달을 딸 때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가슴 벅찬 감격을 느낀다. 71년전 해방을 맞이했기에 이게 가능한 것이며 오늘은 이렇게 뜻 깊은 날을 기념하는 자리다’며 본인도 부끄럽지 않은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이 되길 약속하고, 오늘 광복절 기념행사를 맞이하여 더욱 뜻 깊은 광복의 의미를 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랬다.
야간 문화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온 KBS 한민족 방송 라디오센터 임주빈 센터장은 격려사에서 “광복경축기념일을 통일을 이룬 독일에서 동포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나 혼자 꿈을 꾸면 그것은 한낮 꿈에 불과하지만 다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현실이 된다’ 며 통일의 꿈을 펼치자고 하였다.
표창순서에서는 북부: 김태열, 중부: 고석공, 남부: 김춘토 가 각각 수상자로 내정되어 대사표창을 받았다. 공로패 증정은 전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이었던 유제헌 회장에게 박선유 회장의 공로패가 증정되었다.
이어서 광복절 노래제창과 이영창 총연합회 고문의 선창과 함께 만세삼창이 이어졌다. 정성규 총연합회 수석부회장에 의한 내빈소개가 진행되었다. 이날 참석한 주요 내빈은 이영창, 안영국, 유제헌, 손종원 등 재독한인총연합회의 주요 고문들과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 회장, 최광섭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회장, 이흥국 재독일대한체육회 회장, 최월아 민주평통 자문위원 북유럽위원장 등과 많은 한인회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종화 사회자의 폐회에 이어서 제46회 전국종합체육대회가 백승훈 재독일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이흥국 체육회장은 개회인사에서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대사님과 영사님을 비롯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광복절 경축행사를 치를 수 있는 것은 많은 선배님들의 희생과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고, 화합단결로 뭉쳐서 우리 후손이 잘 되게 도와 가자는 박선유 총연합회장님의 투철한 결단의 결과이다”며 제46회 전국종합체육대회 개회를 힘차게 선언했다.
전년도 우승팀이었던 라이프찌히 지역한인회와 프랑크푸르트 지역한인회로부터 우승기 반환이 있었고, 민수호 선수대표의 선수선서, 이광일 심판대표의 심판선서를 마치고 흰색 상의와 바지로 통일한 의상으로 참석한 중부한독간호협회(회장 서정숙) 회원들과 함께 국민체조로 몸을 풀고 각 지역별로 퇴장하였다.
선수들은 각 경기장으로 흩어져 한인회의 명예를 걸고 경기에 임했으며, 각 지역 한인회를 비롯 여러 단체들에서는 천막을 치고 현수막을 걸어 놓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구운 고기와 준비해 온 음식을 대접하며 정겨운 모습들이었다. 장터에서는 각종 노란 참외와 각종 야채, 붕어빵과 어묵, 한국 아이스크림 등 먹거리가 즐비하고 오랜만에 만난 교민들은 서로 안부를 묻고 먹거리를 권하며 행복한 모습이었다.
오후 3시에는 중부한독간호협회와 함께 하는 독도캠페인 독도춤이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의 안내로 진행되었다.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된 각종 경기 후 18시에 야간 문화행사가 시작됨을 알리는 방송이 안내되고 각 지역의 한인들은 천막을 걷고 자리를 정돈하고 실내 행사장으로 이동하였고 1부 순서로 전국 종합 체육대회에 대한 종합성적 발표와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영예의 종합1위는 Bochum, 종합 2위 Leipzig, 종합 3위 Bonn, 장려상은 Frankfurt가 각각 차지했으며 최우수 선수상은 Bochum의 김동현에게 주어졌고 입장상은 Saarland, 응원상은 Düsseldorf, 인기상은 Bonn 한인회가 각각 차지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박선유 회장)와 재독일대한체육회(회장 이흥국)와의 합의로 인해 1.5세들이 주축이 되어 성황리에 마친 이번 제 46회 전국종합체육대회는 어느 때보다 뜻이 깊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김형렬 공동취재(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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