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그래머 스쿨 추가 확대 등 새 정부 교육정책 논란
메이 총리가 그래머 스쿨 등 학생을 자체 선발하는 이른바 선발형 학교의 신규 설립에 대한 규제를 풀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우선 이와 같은 계획을 찬성하는 정부 부처장관들은 더 많은 선발형 학교의 설립이 가난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기 때문에 사회계층 유동성을 위해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최근 닉키 모건 전 교육부장관 등 많은 교육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메이 정부의 계획이 지난 6년간의 교육 개혁을 물거품으로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최선은, 학업성취도를 높이고, 학생들간 성취도 격차를 좁히려는 그 동안의 개혁을 잠시 이탈하는 것이며, 최악은 지난 6년간 진척되어 온 교육 개혁을 실제적으로 무산시키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메이 총리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모든 학교가 능력에 따라 학생들을 자체 선발할 권한을 갖을 수 있게 된다. 다만 메이 총리는 사회계층 유동성에 대해 각급 학교에 대한 점검이 행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총리는 각급 학교가 더 많은 학생 선발권을 갖게 되며, 이에 따라 새롭게 설립되거나 확대되는 그래머스쿨은 빈곤층 학생들을 위한 쿼터제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학생을 자율 선발하는 학교의 신규 설립을 막는 것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으며, 그로 인해 오히려 많은 학생들이 기회를 박탈당해 왔다고도 말했다. 그녀 역시 그래머스쿨을 졸업했다.
하지만 Ofsted의 학교감독관장인 마이클 위쇼어 경은 그래머스쿨 복귀가 가난한 학생들에게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생각은 "말도 안 되는 헛소리(tosh)"라고 반발했다. 이래저래 이번 메이총리의 새로운 교육계획이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출처: BBC>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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