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람들, 유럽에서 최악의 탈세자들 오명
이태리는 화려한 문화유산과 예술작품들, 지중해식 음식 등 멋진 음식과 와인, 자연경관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국가이다.
그런데 이번에 이와는 정반대로 최악의 오명을 하나 덧붙이게 되었는데, 바로 유럽연합 내에서 가장 탈세자들이 많은 국가라는 것이다.
지난주에 발표된 EU-wide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탈리아에서 부가가치세 회피 금액이 무려 368억 유로에 달했다. 이는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손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가가치세 전체 세수액 중 약 1/4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유럽집행위원회가 조사한 이른바 '부가가치세 차이 연구'(VAT gap study)는 유럽 내 거래내역을 합산해 추산한 이론적 부가가치세 수입과 실제 각 나라에서 거두어들인 전체 부가가치세 수입을 차이를 조사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유럽연합 전역에서 약 1,595억 유로 가량의 부가가치세 차액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중 이탈리아에서만 부족한 수입액이 368억 유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탈리아에서 부가가치세 회피율은 약 27.55%였다.
그리스와 리투아니아, 몰타,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역시 높은 납세 회피율을 보였다. 반면 스웨덴은 세금 회피율이 불과 1.2%에 불과해 유럽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더 로컬>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