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프리카에 이어 중앙아시아에서도 원격의료 사업 발판 마련
KT가 아프리카에 이어 중앙아시아에도 원격의료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지난 8일 부산대병원, 부산테크노파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카자흐스탄의 알파라비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 서카자흐스탄 주립의대, 악토베州 보건청 및 4개 유관기관과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시범사업은 최고의 ICT기술이 집약된 모바일 건강 진단솔루션과 세계적 수준인 한국의 의료기술 지원을 통한 카자흐스탄 의료환경의 개선을 골자로 한다.
중앙아시아의 대국 카자흐스탄의 영아 사망률은 천 명 당 21.6명으로 OECD 평균인 4.1명을 크게 상회하며 기대수명은 70.3세로 OECD 평균인 80.5세에 크게 못 미친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면적은 남한의 27배에 달하지만 병원은 1,054개, 병상은 12만개에 불과하여 의료시설이 부족하다.
게다가 인구의 40%가 지방에 거주하는 반면 의료인의 80%가 대도시에 집중되어 지역 간 의료수준의 불균형이 심각하다. 따라서 원격의료 도입을 통해 현지의 열악한 의료환경 및 영아사망률의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등 현지에 만연한 질병을 진단하는 모바일 진단솔루션을 동부 알마티 소재의 알파라비 국립대학, 서부 악토베주립병원에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측정된 건강 정보는 알파라비 국립대 내 설치 될 건강정보센터에 전송되며, 부산대학병원 의료진의 자문과 카자흐스탄 의료진의 부산대 의료연수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KT 미래사업개발단 단장 송재호 상무는 "향후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경제연합 5개 국가로 원격의료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박익민 원장은 "단기적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지원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전자정보기록의 빅데이터화 기술이 CIS 연방국가에 진출하는 것으로 아직 건강검진과 의료정보체계가 미흡한 카자흐스탄으로서는 의료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7월 연세의료원과 공동으로 르완다 키갈리 국립대학병원과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아프리카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첫발을 내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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