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양이 줄면 지방간 발생 가능성 최대 4배 높아져
나이를 더해 갈수록 근육양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이용호 교수팀이 2008 ~2011년에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중 1만 5132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들 지방간 유무와 근감소증 발생 여부를 살펴본 결과,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유무와 상관없이 근감소증을 보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비율이 4배까지 높아진다는 것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성 간염으로 발전해 만성 간염 또는 말랑해야 할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며 기능을 회복되지 못하는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술을 전혀 마시질 않거나 조금만 마실뿐인데도 지방이 쌓이는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 발병율이 전체 지방간(전체 간 무게의 5%이상이 지방일 때)환자중에서 2003년 14.3%에서 2009년에는 24%로 증가했다.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는 비만, 당뇨병(33%), 고혈압(20.7%)때문이며 그 외는 혈압약,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복용때문이다. 주의해야할 점은 지방간을 방치하면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의 10%는 비알콜성 지방간염으로 진행되고, 이들 중 30-40%는 간경화로 악화된다. 간염으로 진행된다하더라도 70%는 원래의 깨끗했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근감소증을 겪는 그룹은 비만 상태의 유무와 무관하게 근감소증을 겪지 않는 그룹보다 1.55~3.02배 정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행될 확률을 갖고 있었다. 근감소증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에 영향은 준다고 알려진 대사증후군 보유 여부와도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었다. 근감소증을 겪는 그룹은 대사증후군 보유 여부과 관계없이 1.63~4.00배 가량 높은 발생비율을 나타냈다.
운동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비율을 낮춤을 시사하는 통계도 발표됐다. 근감소증을 겪지 않는 비만 환자 군에서 운동을 하는 경우(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비율 46%)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비율 55%)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비율이 낮았다.
차봉수 교수는 “기존에 시행 된 여러 연구를 통해 비만이나 인슐린 저항성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이 됨은 잘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비만하지도 않고 인슐린 저항성을 갖지 않는 사람이라도 근감소증을 겪게 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섬유화 증세를 보일 수 있음을 밝힌 최초의 자료다”라고 말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량이 위축되고 노년층으로 넘어 갈수록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근육은 사용하면 할수록 위축되는 속도가 줄어들고 운동을 통해 단련하면 근육 회복 속도가 증가하므로 만성질환이 없더라도 적절한 근력운동을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차 교수는 “체중관리를 위한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육량 유지와 양질의 근육 보유를 위한 근력운동을 적절히 조화 시킨다면 노년층의 건강척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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