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의존도는 높지만, 인터넷 정보 신뢰도는 매우 낮아져
인터넷 의존도와 습관적인 인터넷 사용은 여전히 높아 한국인 10명중에 6 명은 인터넷이 생활의 많은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이 없는 나의 생활은 생각할 수도 없다는 의견이 2001년 53.4%에서 2016년 57.8%로 상승한 것만 봐도 우리사회의 인터넷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20대의 인터넷 의존도(10대 52.8%, 20대 63.2%, 30대 58.6%, 40대 58.4%, 50대 56.2%)가 가장 높았으나, 2001년과 비교했을 때 50대(01년 27.6%→16년 56.2%)의 동의율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과거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인터넷이 오늘날에는 모든 연령층에게서 중요한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01년보다는 동의율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의 사용으로 인해 자신의 생활이 편리해졌다고(01년 82.7%→16년 79.8%)도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특별한 목적 없이 인터넷에 접속을 하는 때가 많은 것(01년 58.6%→16년 57.8%)도 2001년과 마찬가지였다. 역시 50대가 인터넷 사용으로 생활이 편리해졌고(01년 70.7%→16년 85%), 특별한 목적 없이 자주 인터넷에 접속한다(01년 25.9%→16년 50.2%)는 응답을 2001년보다 훨씬 많이 내비쳤다.
인터넷에 정보검색을 의존하는 성향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으나, 2001년보다는 다소 낮아진 변화를 보였다.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는 인터넷부터 찾고(01년 88.1%→16년 81.9%), 인터넷으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웬만하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01년 88%→16년 79.1%) 경향이 줄어든 것이다.
인터넷이 공부와 업무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의견 역시 소폭 감소(01년 82.4%→16년 75.9%)했다. 아무래도 과거에 비해 훨씬 방대한 양의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공유되면서, 원하는 정보를 취사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정보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는 대체로 믿을 만하다는 의견이 2001년 71.4%에서 2016년 39.6%로 매우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젊은 층일수록 인터넷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으며(10대 33.6%, 20대 38.6%, 30대 40.4%, 40대 42.4%, 50대 43%), 특히 20대(01년 73.3%→16년 38.6%)와 30대(01년 74.5%→16년 40.4%)의 신뢰도 하락이 매우 눈에 띄었다.
한국 유로저널 이상협 IT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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