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한글학교 추석잔치-외국에서 추석잔치를 할 수 있어 감사함 전하는 학부모
에센 한글학교는 매주 금요일 수업을 한다. 수업은 한국어 외에도 설날 행사, 1박2일 가족캠프, 글짓기와 사생대회, 체육대회, 크리스마스 학예회 등 여러가지 문화행사를 겸하는데 이번에도 추석 다음날 수업이 있어서 추석 잔치를 하였다.
3시30분부터 시작된 수업은 1시간은 각 반 교실에서 추석의 의미와 유래, 추석 전통 음식, 전통 놀이에 대해 이론으로 공부를 하였다.
첫번째 휴식시간이 되자 학부모들은 준비해 온 자녀들의 한복을 입혀주고, 한복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은 이숙향 교장이 한국에서 공수해 온 한복을 꺼내 학생들에게 입혔다.
그사이 맛있는 음식이 차려져 있었고, 모두가 모인 교실에서 이 교장은 인사말에서 조촐하게나마 한글학교 온 가족이 모여 추석잔치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음식을 준비해 준 학부모와 특별수업을 준비하신 선생님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2학기가 되어 유치반이 생기면서 새 가족들이 많이 보였는데 어린 학생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가족 단위로 앉아서 음식을 들기도 하고, 청소년들은 무슨 할 말이 많은 지 한쪽에 모여 웃으면서 음식을 먹었다.
성인반 학생들은 음식 종류를 보면서 송편, 잡채, 만두, 소세지 등 음식 이름을 소리내어 말해 보며 새로운 단어를 익히기도 하였다.
식사 후 모두가 운동장에 나가 수업 시간에 이론상으로 배운 투호와 제기차기 등을 하였는데 독일 아버지들이 더 재미있어 하였다.
젊은 한국 학부모들은 독일에 와서 추석다운 추석을 처음 보낸다며 학교측에 감사함을 표했다.
독일 동포사회가 어느새 3세 시대가 되어 할머니들이 손자 손녀의 손을 잡고 한글학교에 등교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에센 한글학교 수업은 매주 금요일 오후 3시30분부터 6시15분까지이며, 유치반, 어린이반, 청소년반, 성인반으로 나누어 공부한다. 문의는 이숙향 교장에게 하면 된다.(전화: 0201-2894 555, 0176-8302 0750), 학교 주소: Sachsen Str. 29, 45128 Essen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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