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수출 증가세로 반등, 경기 부진은 여전'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전망치l(2.5%)보다 소폭 상승한 2.6%로 예측되면서 지난해(2.6%)와 올해에 이어 3년 연속으로 2%대 저성장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와같이 전망하면서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은 미약하지만 증가세로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내수경기 부진으로 3년 연속 2%대의 저성장이 지속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최저임금이 오르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더라도, 고용시장이 악화하고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소비의 개선 흐름이 제한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 인구고령화가 진행되고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부채의 상환부담이 이어지는 한, 내수 부진은 개선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내년 건설 경기는 부동산 과잉 공급 문제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 등 건설투자 부문을 감소시킬 요인이 불거질 수 있어 건설투자 증가세(올해 수준인 3.9%)가 둔화할 전망이다.
또 사회기반시설(SOC)의 예산 규모가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책정된 것도 공공부문의 건설투자를 위축시킬 전망이다.
연구원의 올해(-2.5%)와 내년(2.0%)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해(5.3%)보다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 7월까지 19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지난달 들어 소폭 증가세로 전환되었던 수출의 경우는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 △국제 유가 상승세 지속 △달러화 강세 및 엔화 강보합세에 따르는 환율 여건 개선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하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면서 달러화는 내년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저널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