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영국 부유층에만 혜택주는 선발형 학교 확대 반대
최근 메이 총리가 그래머 스쿨의 신규 설립 허가를 포함한 선발형 학교의 확대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와 관련한 찬반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래머 스쿨이 오히려 부유층에만 더 혜택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OECD의 교육국장인 안들레아스 슐라이허는 그래머 스쿨이 전체적인 교육 수준을 향상시키기 보다는 일부 부유층 가정에 혜택을 주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국제적 사례들이 선발형 학교가 교육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영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충분한 기회를 갖고 있지 못해 왔으며, 그래머 스쿨의 선발 전형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번의 선발 시험은 어떤 유형이든 진정한 학문적 잠재력 보다는 사회적 배경을 더 선호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 저스틴 그리닝 교육부 장관은 잉글랜드에 더 많은 선발형 학교를 설립할 계획을 발표해 왔으며, 교육부 대변인 역시 새로운 그래머 스쿨은 저소득층 등 사회적 배려대상 학생들에게 입학의 우선권을 주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슐라이허 국장은 선진국들의 교육 시스템을 비교하는 OECD 연차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선발형 학교의 증가와 교육 시스템의 성취도간에는 어떤 연관성도 없다고 밝힘으로써, 영국 교육당국의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사진출처: BBC>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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