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48.6% 올해 신규채용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
대기업 2곳 중 1곳의 올해 신규채용 규모가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16년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210개사 응답)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신규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감소(48.6%), 작년과 비슷(40.0%), 작년보다 증가(11.4%)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작년보다 증가한다’는 응답은 2015년 19.6%에서 2016년 11.4%로 8.2%p 줄어든 반면, ‘작년보다 감소한다’는 응답은 2015년 35.8%에서 2016년 48.6%로 12.8%p 늘어났다.
신규채용을 축소하는 기업은 그 이유로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52.0%), 회사의 내부 상황이 어려워 신규채용 여력이 감소 (32.4%), 정년연장으로 퇴직자가 줄어 T/O가 부족해서(9.8%) 등을 꼽았다.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중 이공계 졸업생 비중은 48.7%로, 지난해 동기(58.6%) 대비 非이공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상반기에 대졸 최종 합격자가 입사를 거절하거나 포기한 경우가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61.9%였다. 포기 이유는 ‘다른 기업에 중복 합격해서(80.8%), 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8.5%), 근무지역 및 직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6.2%)' 등의 순이었다.
정부가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새롭게 실시한 상생고용지원금 제도를 이용했는지 여부는 ‘없다(85.2%), 없으나 신청 절차 중에 있다(8.6%), 있다(6.2%) 순으로 조사됐다.
상생고용지원금이란 임금체계 개편, 임금피크제 도입 등으로 채용 여력을 확보하여 신규채용을 늘릴 경우, 청년 1인당 연 1,080만원을 2년간 지원(대기업·공공기관은 연 540만원)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올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경기 둔화, 우리나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으로 국내외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취업시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표:통계로 말하는 데이타뉴스 전재>
한국 유로저널 김태동 기자
eurojournal13@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