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출산율 문제 심각, 정부 대책 비판
낮은 출산율로 인해 심각한 고민에 빠진 이탈리아에서 출산 장려 단체들이 일제히 나서, 이태리 정부가 이탈리아의 낮은 출산율의 진짜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제대로 노력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탈리아의 젊은이들이 아이를 갖지 않는 진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로서, 2015년에는 인구 1,000명 당 8명의 아이만이 새로 태어나고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전체 485,000명의 아이들이 태어났으며, 이는 1960년대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저치다.
더욱이 산모들은 점점 고령화되어 가고 있으며, 40대 이상의 산모의 비율이 2002년과 2012년 사이에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유럽 통계국에 따르면, 첫 아이를 낳는 산모의 평균 연령이 31살 7개월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그 동안 이탈리아 보건청이 출산 장려를 위한 캠페인이 번번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정작 출산 장려는 커녕 오히려 국민들의 불만만 가중시켰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가령 "아름다움에는 나이가 없지만, 출산에는 있다"라는 캠페인이 노인 차별 논란을 일으켰고, 또 다른 캠페인은 백인과 유색인을 나눠 비교함으로써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으켰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의 많은 국민들은 "정부가 우리에게 아이를 가지라고 말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당장 더 필요한 것은 복지와 임금, 사회보장혜택 등이다"라면서, 실질적인 지원이 없는 출산 장려 정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많은 이탈리아 여성들은 평균 2.3명의 자녀를 두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수년간 치솟은 실업률 등 이탈리아 경제의 불안은 이들의 출산 계획을 늦추거나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출처: 더 로컬>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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