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명선 기자의 전시회 리뷰 ] MAGRITTE LA TRAHISON DES IMAGES

by eknews posted Oct 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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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RITTE

LA TRAHISON DES IMAGES



르네 마그리트 (Rene Magritte)의 정의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2017년 1월 23일까지 마그리트(Magritte) 전시가 진행중이다. 


입구부터 퐁피두센터 앞 광장까지 늘어선 행렬들로 그에 대한 대중들의 사랑을 피부로 실감할수 있었다.

벨기에 레신에서 삼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난 마그리트(Magritte)는 브뤼셀의 미술학교에서 공부한 뒤, 처음에는 벽지공장의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광고를 위한 스케치를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한동안 입체파와 미래파의 영향을 받았으나 파리에 체류하며 초현실주의 운동에 다른 초현실주의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조르조 데 키리코의 "사랑의 노래"에 감동를 받게 된다. 그의 첫 개인전을 통해 앙드레 브르통, 폴 엘뤼아르 같은 초현실주의자들과 우정을 나누게 되면서 그에게 큰 영향력이 되었다.


그의 어린시절 어머니가 투신 자살을 하면서 어머니의 '죽음' 에 대한 영향은 1920년대 후반 그의 작품에서 많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작품이 1928년에 제작된 <연인들>이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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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의 어머니는 강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고 하는데 강에서 익사한 시신을 찾았을 때 어머니의 잠옷이 얼굴 부분을 휘감고 있던 모습을 모두 목격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 그에게는 큰 심리적 충격을 주게 되었을 것이다. 그의 작품에서 천으로 감싼 얼굴의 모습은 잠옷으로 얼굴을 감싼 채 발견된 어머니의 시신에 대한 무의식적인 기억과 관련이 되고 있으며, 그때의 충격과 트라우마에 대한 불안한 심리, 또는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또한 마그리트의 무의식을 잘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 <빛의 제국>이라는 교외의 한적한 마을 풍경의 연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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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켜진 집의 창문과 가로등, 불빛은 밤의 어둠을 표현하고 있지만  하늘은 까만 색이 아닌 하늘빛이다. 그 위를 지나가는 흰 구름들도 한낮의 하늘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상한 것은 이 모습이 낯설거나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그리트는 어머니와 자신을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유년기의 편안함을 작품에 반영하고 싶어했다고 한다.


낮과 밤이 한 공간에  표현되는데 너무도 평화로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독특하다. 어린시절 밤이란 공간이 두려움의 대상일 수 있는데 하늘이  밝은 하늘색 하늘이라면 어린이에게 안식이 되었을 것이다. 이 평화로움을 통해 마그리트는 안식 또는 치유를 찾고 있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는 '더페이즈망'이라는 기법으로 작품을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더페이즈망이란 뜻은 모순되거나 대립되는 요소들을 동일한 화면에 결합시키거나 특정 사물을 전혀 엉뚱한 배경에 놓아서 시각적 충격과 신비로움을 불러일으키는 초현실주의의 대표적 기법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위의 그림은 <겨울비>라는 작품인데 중산모를 쓰고 검은 외투를 입은 남자들이 하늘에서 비처럼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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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역으로 수많은 남자들이 하늘로 오르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현대사회의 인간상의 단면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나타내고 있는 이 작품 속에서 인간은 사회화, 세계화라는 무리속에 묶여 한 개인은 개성보다는 생활의 패턴마저도 모두가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차갑게 느껴지는 건물의 벽과 커튼으로 꼭 닫혀 있는 반복되는 모양의 창문도 빗방울처럼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개인의 상실과 자아의 부재 또는 소통 없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마그리트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일반적인 초현실주의 기법을 벗어나 자신의 독창적인 기법을 만들어간다. 1936년 무렵, 그는 데페이스망보다 더 개인적이고 독특한 세계를 그리기 시작했고, 말과 이미지의 애매한 관계를 형성 시킴으로써 둘의 관계사이에 새로운 정의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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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독특하고 주목된 작업을 나누려고 한다.


<이미지의 배반>이란 작품인데 위에 보이는 그림처럼 그려진 '파이프는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지와 대상 사이가 일반적인 정의를 넘어 작가는 비상식적인 주장을 하고 있지만 대중은 그에게 반론할수 없다. 적어도 작품안에서의 정의는 작가에 의해서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익숙한 사물을 낯설게 만드는 것이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대표적 기법이기는 하지만 이미 정해져 있는 사물과 이름의 정의를 의도적 비틀어 표현함으로 작가로서의 권위를 세우는 듯 하다.


1967년 사망하기까지 독자적인 초현실주의 세계를 보여주며 20세기 초현실주의 미술의 거장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그의 작품등은 '앤디워홀'로 대변되는 팝 아트의 미술영역까지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독특한 초현실주의 작가가 주장하는 정의를 직접만나보게 될 기회이다.



전시기간: 2017년 1월 23일 까지

전시장소:  Galerie 2, centre pompidou  Place George – Pompidou, 75004 Paris

입장료: 14유로 / TR 11유로



프랑스 유로저널 주명선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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