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3.9% 사내정치 존재, 74.1%는 사내정치로 피해 경험
직장인들의 사내정치에 대한 생각은 많이 엇갈린다. 사내정치에 대해 능력으로만 인정받아야 하는 직장생활에서 없어져야 할 ‘독’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있는 반면 사내정치의 현실을 인식하고 최대한 활용하면 직장생활의 ‘윤활유’가 된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도 있을 것이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958명을 대상으로 사내정치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사내정치가 존재한다’(83.9%)고 답변했다.
또한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사내정치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직장인도 74.1%에 달했다.
사내정치로 인해 입은 피해로는 36.5%가 ‘직원들과의 적대 관계 형성 등의 관계 스트레스’를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인사고과 불이익 및 승진 기회 박탈(19.4%), 소외감 및 따돌림(17.1%), 공적인 부분이나 사적인 부분 모든 것에 적용되는 불필요한 압력(16.5%), 인격적으로 당하는 모욕(8.6%), 사직 권유 및 해고(1.9%) 순이었다.
사내정치의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같은 라인은 밀어주고 다른 라인을 배척하기’라는 답변이 45.3%로 가장 많았으며 ‘학연, 지연 등에 따른 줄서기’, ‘간부급과의 술 접대 등을 통한 관계 및 라인 형성’이 각각 21.7%, 14.2%로 그 뒤를 이으며 대표적인 사내정치의 유형이 ‘줄서기’임을 입증했다.
한편 사내정치로 피해를 경험한 직장인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38.6%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내정치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내정치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로는 ‘인사고과에 좋은 평가를 받아 승진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가 24.6%로 가장 높았고, ‘업무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업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20%), ‘확실한 인맥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서’(19.8%), ‘조직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일치하면서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 같아서’(18%), ‘편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17.5%)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응답자의 41.3%는 사내정치가 ‘회사 생활에서 절대 없어지거나 개선되지 않는 것 중 하나다’고 답했다.
이어 ‘회사 생활의 공정성과 거기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위해 없어져야 한다’(33.2%), ‘어느 정도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25.5%) 순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직장인이 사내정치는 없어져야 하는 것으로 답했지만 직장 내 보이지 않는 권력 관계와 조직의 생리를 잘 아는 노련한 정치꾼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직장인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좋은 사내정치도 존재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53.2%가 ‘경쟁구조를 통한 성장, 이익창출 등 사내정치의 좋은 점도 존재한다’고 답했으며 46.8%는 ‘사내정치의 좋은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진: tvN '미생' 방송 캡처 >
한국 유로저널 김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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