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일회용 커피 용기, 분해되는 데만 30년
각종 커피 전문점 등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컵의 사용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 컵들이 분해되는 데에는 약 3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일회용 컵의 사용을 제한하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디언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많은 과학자들이 스타벅스나, Pret a Manger 등 각종 체인점에서 사용하는 종이컵들이 분해되기 위해서는 수 십 년이 걸릴 것이며, 결국 커피에 중독된 영국인들이 엄청난 독성 폐기물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있는 셈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영국 내 각 환경보호단체들 역시 친환경 컵의 사용을 촉구하면서, 재활용되지 않는 컵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제기는 우선 그 동안 사람들이 사용해 온 일회용 컵이 당연히 재활용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은 잘못되었다고 지적했다. 물론 종이는 재활용될 수 있지만, 문제는 커피 컵 내에 물의 투과를 막기 위해 삽입된 플라스틱이 있는 컵의 경우, 재활용 업체들이 이를 제거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재활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의 재료공학과 크리스 치즈만 교수는 이렇게 제조된 컵들이 분해되기 위해서는 약 30년이 걸린다고 실험 결과를 통해 지적했다. 또한 플라스틱 라이닝을 사용하지 않는 컵이라 할 지라도 고압축 종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분해가 시작되는 데만도 2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가디언>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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