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람들, 영국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 비난
최근 영국의 유명한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스페인의 가장 대중적인 음식인 빠예야 조리법을 인터넷에 올린 후 오히려 스페인 사람들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고 있어 화제다.
이태리 영문 인터넷 사이트인 더 로컬에 따르면, 제이미 올리버가 맛있어 보이는 음식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고,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에서 유래한 빠에야의 조리법에 대해 소개했는데 이것이 스페인 내에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는 트위터에 "빠에야 만큼 좋은 스페인 음식은 없는 것 같다. 내가 만든 빠에야는 치킨과 초리소를 섞은 것이다"라고 자신의 조리법을 소개했다. 문제는 매운 스페인식 소시지인 초리소를 사용한 것이 특히 문제가 되었다.
스페인의 발렌시아 지방에서 유래한 대표적인 스페인 음식인 빠에야는 쌀과 함께 해산물, 야채, 콩 등이 들어가서 볶아내는 음식인데, 여기에 초리소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스페인 사람들의 주장이다.
자국 음식에 대해 자부심이 강한 스페인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음식문화가 빈약한 영국 요리사의 조리법이 거슬린다는 반응이다. 특히 스페인은 토파스 등 자국의 음식 조리법을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록하기 위해 애쓰고 있기도 하다.
한편 스페인은 지난해 말 이후 총선을 두 번씩 치르고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해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무정부 상태로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사진출처: 더 로컬>
스페인 유로저널 진영인 기자 eurojourna27@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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