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누는 부부 1
부부라는 게 자신의 생활을 가지면서 나눌 수 있는 부분을 나누는 겁니다. 전부 다 나누는 게 아닙니다. 둘이 합쳐서 짬뽕을 만들어서 같이 나누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깁니다.
공동으로 육아하고, 공동으로 경제활동하고, 공동으로 취미활동하면서 그 나머지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누면 되는데, 완전히 '너+나, 1+1=2' 이렇게 해서, '2'를 또 반으로 나누려고 합니다.
여자는 이래야 되고, 남자는 이래야 되고, 아내는 이래야 되고, 남편은 이래야 된다는 고정된 인식이 있습니다.
부모님들 살아오신 것을 보면서 어떤 상(像)을 만들어놓고 그걸 깨지를 못합니다. 얼마든지 다를 수 있는데 어떤 기준에 의해 이래야 되고 저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이상하다고 합니다.
그 다르다는 걸 인정하면 됩니다. 이해가 안 되더라도 그냥 인정하면 되는데 그 인정을 못합니다. 여기 계시는 분 중에도 같은 분이 어디 있습니까. 다 다릅니다.
그러니까 저 사람은 저렇게 다르다고 인정을 하면 되는데 부부라는 이유 때문에 같기를 바랍니다. 얼마나 다른 사람들이 만났는데 어떻게 같기를 바라십니까?
다른 게 당연하고 오히려 더 좋은 것입니다. '나는 당신이 아니고, 당신이 내가 아니잖느냐' 그래야 됩니다. 그런데 수없이 '당신은 내 꺼' 합니다.
Grinee, Lee /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 현재 호주 시드니 거주
grinee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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