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하강철책길, 가을풍경에 푹 빠지다
올해 마지막 평화누리길 걷기행사가 10월 15일 김포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철책길 일원에서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평화누리길 걷기행사’는 김포·고양·파주·연천 등 DMZ 일원 4개 시군을 잇는 최북단 트래킹 코스인 평화누리길을 걸어보는 것으로,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김포시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했다.
'염하강철책길에 걸린 가을풍경'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온 동호회 등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대명항 함상공원에서 집결, 손돌묘와 부래도를 지나 덕포진둘레길을 돌아오는 순환형 8km 코스를 걸었다.
또, 주제에 맞게 코스 곳곳에는 평화누리길 사진공모전 수상작과 더불어, 덕포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들을 철책과 장미터널에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손돌묘 부근 철책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리본을 달았으며, 도착지에서는 1년 뒤 발송하는 느린우체국 등 다양한 부대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10m를 걸을 때 마다 참가비의 일부를 DMZ일원 보전기금으로 적립했으며, 초·중·고교 학생 참가자들은 평화누리길을 걸으며 직접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정화 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평화누리길 홍보대사 배우 이광기와 박원휘 학생도 참가자들과 함께 걸으며 평화 통일을 기원했다. 박원휘 학생은 발달장애를 극복하고 작년 평화누리길 전체 12코스(191km)를 완주했으며, 올해에는 히말라야 산맥의 칼라파타르(5,550m)를 등정한 꿈과 희망의 아이콘으로, 참가자들의 격려 속에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날 참가자들은 가을 추수가 한창인 들판과 단풍이 우거진 철책길을 걸으며 가을풍경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꼈다는 반응이다.
참가자 박명동(79세)씨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어도, 도시 생활을 하다보면 이를 즐기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김포 평화누리길을 찾아 가을을 즐기니 좋다. 특히, 이렇게 가까운 곳에 가을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오는 22일 김포 평화누리길 3코스 한강철책길에서 평화누리길 특별 자전거 행사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