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회의원 여성 보좌관 단체, "국회 내 성차별 관행 심각"
프랑스 국회의원 여성 보자관 단체는 국회 내 성차별 관행을 규탄했다.
이 단체는 지난 10월 17일 월요일 국회 내 성차별 피해 사례를 접수할 수 있도록 한 인터넷 사이트를 도입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Le Monde)는 '이 단체에 따르면, 언론에 의해 알려진 극단적인 성희롱, 성추행 사례를 제외하고도 국회 내 성차별은 일상에서도 빈번히 일어난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단체는 '지난 5월 여러 동료 여성들을 성추행한 드니 보팽이 녹색당 의원직과 국회 부의장직을 사퇴한 후 역설적이게도 정치계 여성들의 입지가 더 좁아졌다'고 밝혔다.
성차별 문제는 국회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직장에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남성 위주의 국회의 경우는 그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회의원 보좌관이란 직업의 특성상 다른 분야의 직장인들 보다 자신의 고용주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필요로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국회의원 보자관은 계약직이기 때문에 이러한 고용 형태가 자신들의 고용주인 국회의원에 의존적으로 만들며, 특히 여성 보좌관들에게 성차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단체는 '모든 남성 국회의원들이 성차별주의적이지는 않지만, 국회 내 성차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런 성차별에 대한 실태를 알리기 위해 국회 내 성차별 피해 사례를 접수하여 올리는 인터넷 사이트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인터넷 사이트는 국회의원 여성 보좌관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익명성을 보장하며, 특정 정치인을 겨냥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성차별 문화가 팽배한 국회를 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명했다.
<사진출처: Le Monde 전재>
프랑스 유로저널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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