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원하는 걸 하게 해주는 사랑
아는 사람이 미국에 이민을 가서 고생 끝에 자립해서 살고 있는데,
사십이 넘으니까 뭔가 갈급해졌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거기 일을 정리하고 여기 와서 명상을 하겠노라고
틈만 나면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하도 그러니까 그 부인이 이제는 그런답니다.
속상하지만 각오는 하고 있다고,
여차하면 자기가 생계는 맡아 하겠다고.
또 어떤 개인택시 하시는 분이 여기서 몇 달 계시다 가셨죠.
그분도 평소에 부인한테 자기는 이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너무너무 그러고 싶다, 노래를 불렀답니다.
그랬더니 그 부인이, 남편이 너무너무 간절하게 원하는 일이니까 그렇게 하라고,
평생 가족을 먹여 살렸는데 이제 생계는 자기가 하겠다고 그래서 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이 유능한 거죠.
나이 사십 넘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주변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놨다는 거,
그거 대단히 유능한 겁니다.
그렇게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사랑이 아닌가 합니다.
인간으로서 그 정도는 기본이 아닐까요?
Grinee, Lee /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 현재 호주 시드니 거주
grinee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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