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민족 여성네트워크'라고 하는 단체를 우리는 짧게 코윈(KOWIN - 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여성가족부 산하에 있는 이 여성들의 모임은 전세계의 한국 여성들의 단체로 그 규모가 대단히 커요.
지난 8월에 제주도에서 열린 코윈 16회 행사에는 30개 국에서 230명이 참가하고, 국내외 합쳐서 530명의 멤버들이 모였답니다.
그 목적 또한 원대해서 국내외 한인 여성들의 정보교류와 연대강화로 여성들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국가 경쟁력을 높이자는데 목적을 둡니다. 그리하여 실질적으로 서로의 이익을 창출하자는 것이지요. 할 일은 엄청 많아서 차세대 교육도 잘 해야겠고 여성의 권익을 찾는 일도 해야겠고, 각 분야에 여성리더를 기르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고, 한 나라의 발전과 의식수준을 높이려면 여성을 잘 교육해야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차세대를 키우는 중요한 사람들이니까요.
코윈은 2001년 한명숙 총리가 시작한 것이나 한인여성회로 시작한 영국은 올해 5월에 정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아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행사의 하나로 지난 11월 12일 토요일, 체싱톤에 있는 한국학교에서 '차세대의 한국어 교육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의외로 크게 성공하여 코윈 멤버들은 기쁨에 잠시 피곤을 잊었어요.
영국지역본부 코윈은 기금마련도 잘 하지만 우리의 문화를 우리 주위의 다른 문화를 가진 커뮤니티에도 소개를 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사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그 중에는 우리 음식을 맛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맛이 있으면 한국식당에 가서 더 먹어보고 싶어 하겠지요. 우리의 음악, 의상, 춤, 그림, 운동, 게임, 등등 보여 줄 것이 많습니다. 또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이해와 배려와 친절, 그리고 미소로 이웃을 대하면 비록 의사소통이 좀 어렵다 해도 다른 나라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고 사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영국 지역본부 코윈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전에 한인회관에서 만나 두 시간 동안 함께 합니다. '문학산책'이라 하여 문학뿐 아니라 다른 취미생활도 할 수 있습니다. 모이는 사람들의 뜻대로지요. '시향' 이라는 카톡방이 있습니다. 여기에 시를 올리면 멤버들이 읽고 감상을 얘기합니다. 바쁜 생활 중에 차 한 잔 앞에 하고 '문학산책'길이나 '시향(시인의 향기)이 있는 정자'에 들려 잠시 머리를 쉬는 것도 참 좋습니다.
이번 바자회를 위해 8명의 코윈 멤버가 300줄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이른 오후부터 시작해서 밤새 밥하고, 각종 채소를 볶고, 데치고, 무치고, 김으로 싸고, 썰고, 포장을 했어요. 또 당면을 데치고, 각종 채소를 볶고 무치고, 그릇에 담고, 김치도 담가 90개의 그릇에 담고. 어디 그뿐인가요. 오뎅 준비, 다른 데서는 호떡, 떡볶이 등 일은 계속 되었죠.
밤새 집을 불야성처럼 밝히고, 화덕에서는 쉬지않고 뭔가를 익히고, 끓이고, 모자라는 재료는 뛰어나가 사오며 그 속에 계속되는 건 재미있는 사는 얘기, 우스운 경험, 깔깔 웃음소리였습니다. 피곤해서 이제 좀 쉬어야지 하다가도 웃느라고 쉬지도 못했답니다. 그렇게 우리는 일하는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들이 되었어요. 상상이 되시나요?
가끔 '문학산책'에서 만나고 '시향'에서 커피마시며 시를 읊고, 비가 오는 날이면 어서 와서 같이 부침개 구어 먹자고 하면 그것도 즐거운 일이 아닐까요?
여성분들, 코윈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오셔서 웃으면서 함께 일 합시다. 그러면서 보고 배우는 것도 많고 무엇보다도 많이 웃겠지요.
만날 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코윈 회원 신청 연락 번호는 07711-288410
기사 자료 및 사진 제공: 손선혜 영국 코윈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