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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 탈북자 단체 통합 성공하고 새 회장 선출,영국 한인 사회 본받아야

by eknews posted Nov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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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 탈북자 단체  통합 성공하고 새 회장 선출,영국 한인 사회 본받아야




통합에 걸림돌이 되는 두 단체 이름과 정관 등 모두 포기하고 새 단체 만들어 통합단체 회장 선출까지 성공 !


영국내 한인단체들, 재영한인총연합회가 자신 단체 이름 사용만 고집해 통합 결렬된 것과는 매우 대조적 !


선거 소송 이후 10년째 분열로 갈등과 대립 중인 영국 한인들, 부끄러움 안고 탈북동포들에게 배워라 !




영국 내 두 개의 탈북자단체인 [재영한민족협회]와 [재영조선인협회]가 드디어 통합에 성공하면서 11월 13일 통합 새 회장을 선출해 영국 한인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해외에 탈북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500-800여 명 추정)하면서 분열로 지난 2년간 대립과 갈등을 겪어왔던 이들 두 개의 단체는 지난 5월부터 수 차례 토의를 거쳐 하나의 탈북자 단체로 통합하는 데 성공하게 된 것이다.


특히, 양 단체는 통합과정에서 불거진 통합 후 단체명에 대해서 현재 두 단체의 이름 중에 하나를 전통을 내세우며 사용하기를 고집하는 단체도 있었으나, 통합이 우선이라는 대명제를 앞두고 과감히 포기하고 새 단체명을 사용키로 하면서 통합에 급물살을 탔다.


또한, 새 통합 회장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한다'는 지극히 간단한 명제를 내세워 두 단체 회장이 모두 사임하고 새로운 회장을 선출키로 하는 등 어떠한 명분도 내세우지 않고 통합만을 최우선으로 했던 것이다.


이어 두 단체는 모두 문을 닫고 새로운 단체를 만들고 새 임원을 선출한 후 새 단체에서 새로운 정관도 다시 만들기로 했다.


영국 내 3개의 한인회가 지난 10여 년동안 아직도 통합에 한 발자국도 못나가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으로, 같은 한민족이지만 영국 내 탈북동포 사회의 수준이 영국 내 한인 수준보다는 한 수 위였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여름에 영국 내 두 개의 한인회중에 한인 친목단체인 영국한인회(영한회, 회장 조현자)와 영국 자선단체인 재영한인총연합회(회장 하재성)의 통합을 위한 몇 차례의 모임에서는 한심하게도 통합될 단체명이 결국 통합이 불발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되기도 했다.


재영한인총연합회측이 자신들의 이름을 유지해야한다고 고집했기 때문이다.


반면, 영국한인회(영한회, 회장 조현자)측은 비록 법적인 문제와 자선단체 문제 등에 대한 서로 다른 주장으로 의견 일치가 안되고 있으니, 양 단체가 모두 간판을 내리고 통합하여 새로운 한인회를 만들어 정관도 다시 만들자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질 않아 통합에 실패했다.

   

지금도 영국한인회(영한회, 회장 조현자)측은 두 단체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통합하여 새로운 한인회를 만들어 새 정관도 제정하고 새 회장도 선출하자는 데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조현자 회장은 통합 이후 새 단체의 회장을 새로 선출하든지 아니면 두 단체의 회장이 공동 회장을 하자는 데도 적극 동의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조 회장은 재영한인총연합회가 문을 닫는 데 문제가 있다면 활동없이 이름만 남겨두고, 두 단체가 통합하여 새 단체를 만들어 새 단체 이름으로만 활동을 하자고까지 제안하고 있다.



두 탈북단체는 역사속에 묻고 희망의 새 단체로  


영국의 탈북자 단체는 영국에 탈북자들이 대거 입국하기 시작한 2008년 탈북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하여 20여 명의 탈북자들이 모여서 첫 재영탈북자 단체인 [재영조선인협회]를 결성하였다. 


2008년 이후 영국에 입국하는 탈북자들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협회는 회원수가 점차 증가하고 협회 활동도 점차 활기를 가지기 시작하였다. 그 동안 [재영조선인협회]는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2010년에 들어서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것과 더불어 [재영조선인협회]는 본래 협회설립의 주요 목적이었던 친목위주의 활동보다는 북한인권운동과 북한민주화운동 같은 정치적활동에 치우치게 되면서 회원들의 참여가 떨어졌고 협회활동은 점점 위축되어 갔다.


특히 2013년 발생한 탈북자들간의 구타 폭행사건과 2014년 1월 회장투표에서 회장후보자를 일방적으로 퇴출시킨 사건으로 [재영조선인협회]의 비 민주주의적인 협회운영과 정치적 활동에 치우친 협회활동에 불만을 품고 있던 일부 회원들이 [재영조선인협회]에서 분리되어 2015년 1월 24일 또 다른 새로운 재영 탈북자 단체인 [재영한민족협회]를 결성하게 되였다. 


새로 설립된 [재영한민족협회]는 정치적활동에 치우치는 기존의 [재영조선인협회]는 다르게 영어 통역 서비스, 법률 지원 서비스, 아동 교육을 비롯하여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 활동과 회원간 친목과 화합, 그리고 실제 영국 내 거주하면서 필요한 생활을 위주로 하는 활동을 진행하여 왔다. 


그러나 탈북자 사회가 양분되면서 두 탈북자 단체간 반목과 증오는 가증되어 갔으며 이러한 분열 상황은 2년간 지속되어 왔다. 


이와 같은 양 단체의 분열로 갈등과 대립이 심화되면서 영국 내 많은 탈북동포들이 이 두 단체를 외면하기 시작했고, 그 근거로 이번 회장 선거 후보 중에서 양 단체에 속하지 않는 무소속(?) 후보의 득표율이 전체 206표 중에서 무려 59표(약 28.8%)를 차지했다.


영국 내 한인회가 3개로 분열되면서 영국 내 한인들이 한인회를 외면하거나 한인회 무용론을 주장하는 현상과 다를 바없이 매우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재영한민족협회측은 "재영탈북자사회 분열이 재영탈북자들에게 서로 손해가 된다는 사실을 자각한 [재영한민족협회]는 지속적으로 [재영조선인협회]에 통합 혹은 연합을 호소하였고 마침내 2016년 5월 부터 첫 통합 논의를 시작하여 2016년 6월과 9월 합동단합행사를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두 협회는 수 차례 통합논의를 거쳐 (양쪽 회장간 수 차례 통합, 연합 토의, 3차례의 임원대표들간 통합 토의) 통합에 합의 하였으며 그 첫 번째 순서로 현재 양쪽 회장들이 물러서고 재영통합탈북자 협회를 이끌어 갈 새로운 회장선거를 할 시기에 대하여 합의 하였다. [재영한민족협회]에서는 김영식 후보자를, [재영조선인협회]에서는 박수일 후보를, 무소속으로 이 모 후보 등 모두 3명의 후보자를 두고 11월 13일 투표를 진행하였다.


이 날 투표는 재영탈북자 역사상 처음으로 206명의 투표자(무효 1표)가 참가하였으며 [재영한민족협회] 후보자인 김영식 후보(사진)가 81 표로 다른 두 후보자를 제치고 (재영조선인협회 박수일 후보 65표, 무소속 이 모 후보 59표) 새로운 재영통합탈북자 협회를 이끌어 갈 새 회장으로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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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당선된 재영통합 탈북자 단체 김영식 회장은 "통합된 재영통합탈북자 단체의 가장 중요한 활동 목적으로 그 동안 반목을 해왔던 두 단체와 재영탈북자들간에 친목과 화합을 협회 활동의 최우선으로 하며 [재영조선인협회]의 전통과 [재영한민족협회]의 민주주의 적이고 투명한 협회 운영방식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통합된 재영통합탈북자 단체 김영식 회장은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의 경제적 자립과 생활안정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을 협회의 주요한 활동의 하나로 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통합된 재영통합탈북자 협회는 한 명의 탈북자 회원들 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통합된 재영통합탈북자 협회가 재영탈북자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조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 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새로 탄생된 재영통합탈북자 협회는 앞으로 영국에 거주하는 한인단체들과의 친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뿐 아니라 영국현지인들과의 유대를 강화하여 재영탈북자들이 영국정착에 훨씬 더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새로 탄생된 재영통합 탈북자단체는 올해 연말 안으로 새로운 임원회를 구성하고 임원들을 선출하며 양쪽 협회의 정관을 참고하여 새로운 정관을 만들고, 새로운 단체에 걸맞게 기존의 두 단체의 이름이 아닌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게 된다.



영국 한인들, 

탈북동포들을 스승으로 해서 배워라


결국 영국 내 탈북 동포 사회는 통합만이 대명제라는 주장 속에 서로 양보하며 양 단체가 단체명, 단체 정관, 그리고 회장까지 모두 포기하며 바꾸고 희망찬 새로운 단체로 탄생하면서 영국 한인사회에 부끄러움을 안겨주었다. 


아직도 전통과 구습(폐습)을 구별치 못하는 불과 몇 사람들(10여 명 내외)의 주장이 재영한인총연합회 명칭을 고집하면서 재영한인총연합회로만 통합을 주장하고 있어 통합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반면, 또다른 단체인 영국한인회(영한회)측은 재영한인총연합회 명칭 사용은 법적, 자선 단체 등 여러 가지 문제들로 책임을 안을 수 있어 통합하여 새로운 단체명을 정하고 정관을 제정해서 새로운 단체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재영한인총연합회 명칭을 포기하고 새 단체를 만드는데 재영한인총연합회측이 동의한다면 영국한인사회에서도 즉시 통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로저널 김 훈 발행인은 "영국 내 한인단체들도 법적인 문제, 자선단체 문제 등 서로 주장이 다른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와 통합이 어렵다면, 이러한 문제들과 관계 없는 새로운 통합단체를 만들어 새 이름으로, 새 정관으로 활동하다가 이런 문제들이 최종 해결되면 다시 회귀할 지를 생각해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2월 영국 대사관에서 양 단체 대표들과 전임 회장들, 그리고 주요 한인 인사들 21명이 참가해 압도적으로 찬성을 했던 내용으로 새 단체, 새 명칭으로 통합해 선거를 하자고 결의했었다.


그러나 서로 합의된 후 재영한인총연합회측 2-3명이 달리 해석을 내놓고 합의안을 뒤집으면서 재영한인총연합회로 통합과 선거를 주장해, 새 단체로 출범할 회장 선거를 위해 당시 선관위를 맡았던 전임회장단이 진행을 포기하면서, 더이상 진척이 되질 못하고 무려 5년 가까이를 또다시 대립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재영한인총연합회 명칭만을 고집하며 새 단체로 통합을 거부하면서 한인 사회를 분열과 대립으로 지속하든지, 한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통합을 이루어 하나가 된 영국 한인 사회를 탄생시킬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할 때이다.   


다시 강조한다면, 재영한인총연합회 명칭 고수가 중요한지, 영국 한인 사회의 친목과 대립이 중요한지를, 즉 무엇이 우선인지를 탈북 동포들에게서 배워야 할 때이다.



공동 취재

유로저널 최승철 통신원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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