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 트럼프 당선에 멕시코 충격 가장 심해
전세계 금융 시장이 8일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앞으로 4년 동안 초강대국 미국을 이끌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한' 인물이 됨에 따라 각국의 정치와 외교, 경제에 불확실성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자 멕시코의 충격이 특히 심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가장 두려워하는 나라는 멕시코다. 당장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높다란 장벽이 들어설뿐 아니라 미국과의 무역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자신이 집권할 경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고, 멕시코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의 당선이 확정된 이튿날,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영국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 이상 급락한 달러당 20.7039페소에 거래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트럼프의 승리땐 멕시코 경제에 허리케인이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멕시코는 전체 수출물량의 80%를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미국의 관세 장벽이 높아질 경우 멕시코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카르스텐스 총재는 최근 현지 TV방송을 통해 "만일 바람직하지 못한 사태가 실제로 일어난다면 멕시코 정부는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을 해야 한다. 우리는 재무부와 이 문제에 관해 논의를 하고 있다. 긴급 대응책을 꺼내드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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