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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현대사 인권현장 잊지 않도록' 38곳에 황동 표지석 **

by eknews posted Nov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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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현대사 인권현장 잊지 않도록' 38곳에 황동 표지석


 서울시가 서울의 근현대 흐름 속에서 벌어졌던 인권탄압과 이에 맞서 저항했던 인권수호의 생생한 역사를 품고 있는 38곳에 ‘서울시 인권현장 표지석’을 설치 완료했다.

아울러 38개 인권현장을 비롯해 서울 곳곳의 인권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탐방하고 인권의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곁들인 7개 도보 탐방코스도 개발했다. 시는 조성작업에 착수해 2017년부터 해설사와 함께 하는 ‘인권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4.18 선언’이 있었던 안암동 현장부터 호주제와 동성동본 혼인금지제도 폐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한국가정법률상담소’, 6.25전쟁 당시 교량폭파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당한 ‘한강 인도교 폭파 현장’까지 38개 표지석은 현장의 특성에 따라 시민저항(23개소), 국가폭력(8개소), 제도 내 폭력(7개소) 3개 테마로 분류, 원형(시민저항), 삼각형(국가폭력), 사각형(제도 내 폭력)으로 디자인을 달리했다. 

원형, 삼각형, 사각형은 서울시 인권 로고를 구성하고 있는 기본 도형이자 사물을 이루는 기본 도형으로, 보편성과 다양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인권’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국가폭력에 대해 적용한 삼각형 디자인은 저항의 의미를 담아 표지석을 ‘역삼각형’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각 표지석은 황동 플레이트 위에 서울시 인권 로고, 현장 명칭과 현장을 소개하는 한 두 줄의 짧은 문구를 국문과 영문으로 표기했다. 시민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인권현장 인근 공공보도 위에 보도블럭(가로x세로 35cm) 모듈로 설치했다. 

표지석을 설치한 인권현장 선정은 우선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던 1894년부터 2000년 사이 인권사의 역사적 현장을 시민, 전문가, 종교계 등에서 110여 곳 추천받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표지석 설치 대상지를 최종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지난 9월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거쳤다. 

최종적으로 43곳을 선정했으나, 이 중 공사를 하고 있거나 위치고증을 진행 중인 5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38개 지역에 우선 설치를 마무리하게 됐다. 

특히 인권의 개념이 장애인, 여성, 아동 등 그 범위가 확장되어감에 따라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꼭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는 장소가 다수 포함됐다. 1999년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 이동 권리를 외쳤던 혜화역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7개의 인권현장 도보 탐방 코스는 ①민주화(4월길, 6월길) ②노동(구로길, 전태일길) ③사회연대(여성길, 시민길) ④남산(자유길) 4개 테마로 분류된다. 각 코스마다 1시간~2시간 정도 소요되는 길이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역사적 현장을 직접 밟아보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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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탐방 코스개발을 위해 인권현장에 깃든 이야기를 발굴, 활용하는 ‘스토리텔링 콘텐츠 구축작업’을 실시했다. 이야기 자료 110여 개를 찾아냈고 이들을 엮어 도보탐방 코스도 개발했다.

시는 탐방코스를 안내할 해설사 교육 등 기본 준비 작업을 마치고 2017년부터 도보탐방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코스별 정보와 테마별 스토리를 소개하는 탐방코스 리플릿도 제작, 배포해 시민들의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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