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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2 20:08
[ 배준형의 음악 칼럼 ] 쇼팽의 흔적이 남아있는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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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흔적이 남아 있는 파리 Frédéric François Chopin (22 Fev 1810 – 17 Oct 1849) 작년 이맘 때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두 명의 음악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쇼팽이 인생의 반을 살면서 연주 활동을 했고 조성진이 공부했던 이 곳 파리. 쇼팽의 흔적을 찾아보자. 1831년 조국 폴란드를 떠나 예술의 중심지 파리에 도착한 쇼팽은 그 이듬해 살롱 플레이엘 (Salon Pleyel)에서 첫 연주회를 계기로 많은 연주 활동과 작품 활동을 하게 된다. 점점 파리 음악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쇼팽은 음악가인 리스트(Franz Liszt), 벨리니(Vincenzo Bellini),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e), 화가인 들라크루와 (Eugene Delacroix)와 친하게 지내기도 했지만 늘 조국과 가족들을 걱정하며 고독한 생활을 하였다.
당시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폴란드에서 독립운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폴란드의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한 러시아 정부의 방해로 폴란드에 가지 못 하게 된다. 쇼팽은 연주 수입의 상당수를 폴란드 독립운동에 보태기도 했다 . 1836년 폴란스인인 마리아 보진스카와 약혼을 하기도 하지만 한 파티에서 소설가인 조르주 상드(George Sand)를 만나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약 9년간 함께 지냈지만 점점 악화되는 건강과 조르주 상드의 자녀와의 문제 때문에 결국은 헤어지게 되고 영국 연주 여행을 계기로 건강이 더 악화되게 된다.
1849년 오페라 근처의 방돔광장에 위치한 햇빛이 잘 드는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되고 작품활동을 하던 중 같은 해 10월 17일에 폐결핵으로 숨을 거두게 된다. 죽음 이후에도 조국에 묻히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러시아의 방해로 무산되고 만다. 그럴 것이라고 미리 예상을 했는지 죽기 전 쇼팽은 누나에게 심장만이라도 조국에 묻어달라고 했고 누나 로드비카는 몰래 심장을 적출해서 폴란드로 가져가게 된다. 현재는 바르샤바 성 십자가 성당에 쇼팽의 무덤이 안치가 되어 있다. 쇼팽의 무덤은 파리의 페르 라쉐즈(Pere Lachaise) 묘지에 있는데 쇼팽이 가장 좋아했던 작곡가인 이탈리아 작곡가 벨리니의 무덤 근처에 있다.
쇼팽의 장례식은 그의 소원대로 모짜르트의 레퀴엠을 연주하려고 했지만 장례식을 열려고 했던 마들렌느 성당에서 당시의 관습으로 여자가 성당안에서 노래를 할 수 없다고 반대하여 장례식은 바로 열리지 못하고 우여곡절 끝에 성당의 양보로 2주 후에나 장례식이 열리게 된다. 쇼팽은 사랑에 실패와 39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죽을 때까지 행복하지 못했지만 늘 조국의 독립에 대한 염원을 가지고 살아왔고 그 안에서 많은 훌륭한 작품을 남겼다.
쇼팽의 흔적이 남아 있는 주요 장소 파리에서의 첫 번째 아파트 27, boulevard Poissonnière 파리에서의 첫 번째 연주 살롱 플레이엘 22, rue de Rochechouart, 75008 Paris 마지막 아파트 12 Place Vendome (Chaumet 매장) 장례식이 열린 마들렌 성당 Place de la Madeleine, 75008 Paris 무덤이 있는 페르라쉐즈 묘지 16 Rue du Repos, 75020 Paris 쇼팽과 조르주 상드의 조각이 있는 몽소 공원 35 Boulevard de Courcelles, 75008 Paris 프랑스 배준형 yonseimusi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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