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포네
데메테르는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자기 동생과 연합하여 페르세포네(Persephone)라는 딸을 얻었다. 젊은 여인을 뜻하는 꼬레(Core)도 그녀의 다른
이름이다. 페르세포네는 대양의 딸들과 어울리며 들판의 꽃들을 장미와
바이올렛을 따며 놀았다. 어느 날 땅이 열리고 검은 말이 이끄는
황금 마차가 나타났다. 지하의 신 하데스가 마차를 몰고 나타나
페르세포네를 데리고 땅속으로 들어갔다. 제우스에게 구원을 요청하였지만
제우스는 듣지 못하였다.
딸은 잃은 어미 데메테르는 딸의 음성을 메아리로 듣는다 어깨에 밤의 색깔의 외투를
두르고 딸을 찾아 나선다. 9일동안 데메테르는 땅과 바다를 뒤지며
미친듯이 다녔다. 밤이 되면 횃불을 들고 지나치는 이들에게 모두
물어 보았지만 어느 신들도 어느 사람도 데메테르에게 진실을 이야기해 주지 않았다.
열흘이 되는 날 동굴 속에 사는 여신 헤카트(Hecate)가 찾아 왔다. 페르세포네의 호소를 들었는데 그 이상은 모른다는 것이었다. 두 여인은 태양을 만나러 갔다. 태양의 말들을 세우고 그 높은 곳에서 산책하고 있으면 확실히 무엇인가 보았을 텐데
하고 자문자답하듯 물었다. 태양이 데메테르에게 자백한다. 실상은 자기가 지하에 있는 형제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를 선물하여 그의 아내가 되었다고.
데메테르는 분노하여 올림푸스와 그의 신들에게 등을 돌리고 인간들의 마을로 갔다. 그녀는 알 수 없는 길을 헤메고 에레우시스(Eleusis)에 도착하여 우물가에 앉았다. 켈레오스 왕의 딸들이 물을 길러 왔다가 데메테를를 발견한다. 그 곳에 데메테르의 신전이 세워진다.
데메테르의 분노가 추운 겨울을 가져왔다.
데메테르가 화가나 일을 하지 않자 어떤 식물도 자라지 못하였다. 식량이 끊어진 인간들은 멸종위기에 처해졌다.
올림푸스의 신들도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인간이 없으면 찬미하는 자들도 헌물을 바칠 자들도 없어진다.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제우스는 전령으로 아이리스를 보내 데메테르에게 올림푸스 산으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하지만 데메테르는 모든 신들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자기
딸이 돌아 오지 않는다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하였다.
제우스는 지옥의 하데스를 설득하라고 헤르메스를 보내었다. 페르세폰을 빛의 세계로 보내 달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온 헤르메스에게 하데스는 미소로
답했다. 페르세포네는 지상으로 올라가 어머니를 만난다는 소식에
기뻐하며 하데스가 먹으라고 내민 석류 가시를 삼켰다. 죽은 자의
세계에서 음식을 먹으며 절대로 지하 세계를 떠날 수 없다. 하데스가
준 석류가시로 페르세포네의 운명은 지옥과 지상을 왕복하게 된다. ..
하데스는 자신의 수레에 아내를 태워 데메테르가 기다리는 엘레우시스 신전까지 데려다
주었다.
데메테르가 자기 딸을 반갑게 안는 순간 자기 딸이 석류 가시를 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기 딸을 더 이상 홀로 독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일년의 절반은 지하 세계에 남편과 내려가 있어야 한다는 딸의 운명을 받아 들이고
데메테르는
올림푸스 산으로 올라갔다. 지상에는 봄이 찾아 왔고 나무들이 무성해지고 알곡이 배아를 내고 생명들이 다시 순환하기 시작하였다. 가을되어 추수가 끝나면 딸을 지하로 보낸 어미는 더 이상 생명을 가지고 일할 수 없다.
데메테르는 경작의 여신이고 문화와 문명의 여신이다. 그 때까지 수렵과 사냥과 채집으로 살던 인간들이 서서히 농업으로 경작하고 유목에서
정착하여 살기 시작한다.
그림은
여러 가지 상황을 하나의 거대한 화폭에 펼쳐놓고 있다. 각자의 그림이 신화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서술적으로 풀어 놓고 있다.
전면에는
동굴속의 꼬레( Coré )의 동행이며 요정인 시아네(Cyané)는 비스듬히
누워있다., 시아네는 하데스의 납치에 반대하고
있다. 그녀는 강물로 변신하여 딸을 찾아 나선 데메테르를 위하여 페르세포네가 남기고 간 허리띠를 물위로 띄워주고 있다.
동굴과 암벽 사이에 왼쪽으로 페르세포네를 납치하는 순간 당황하고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는 동행들이 그려졌다.
가운데 오른 쪽으로 페르세포네를 둘러 업고 뛰어가는 하데스가 보인다. 그 위 중간언덕에
지옥으로 한 쌍을 데려갈 검은말이 끄는 하데스의 마차가 기다리고 있다.
배경으로 이상향의 풍경가운데 딸을 찾아 헤메는 데메테르가 보인다. 이 배경은 미사(Mysa)의 신비한 평원일 수도 있고 시칠리아나
아카디아의 실제 풍경을 그렸을 수도 있다. 데메테르는 발은 어두움에 놓여 있고 몸은 빛에 노출되어 상징적으로
무지와 발견 사이에 놓여 있는 현재의 상황을 보여 준다.
눈부신 피부색과 동굴과 식물들의 어두움이 대비가 되고 하데스의 붉은 의상과 하데스의 마차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화폭 상부의 풍경이
아주 환하게 빛을 발하며 전체적으로는 평온하고 이상적인 분위기를 보여 준다. 일부 하늘은 어두운 구름을 몰고와
위협적으로 풍경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제우스와
레토의 자식 쌍둥이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헤라와 결혼하기 전에 제우스는 여신 티타니드 풰베(Phoebe)와 타이탄 코에오스(Coeos)의 딸 레토(LETO)와 관계를 맺었다. 둘의 연합에서 쌍둥이가 태어난다. 레토는 아이를 낳기 위하여 온 땅을 다 돌아 다녔지만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는 장소를 찾지 못하였다. 크레타 섬이나 아테네나 어디를 가든지 헤라의 질투가 두려워 레토가 자기들의 땅에서
제우스의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공포 그 자체였다.
델로스라는 섬이 있었다. 레토는 섬을 찾아가 자기가 아들을 낳을 곳을 내주면 이곳에 거대한 신전을 짓고 전 세계의 여행객들이 찾아 오게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황폐한 섬에 화려하고 웅장한 신전이 들어오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 진다는 약속에 델로스
사람들은 레토를 받아 들이고 9일 밤 낮을 해산하기 위한 진통을
마치고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낳았다.
아폴론은 예언의 신이며 예술, 의술의 신이고 특히 음악의 신이다. 후에 태양의
신이 된다.
아르테미스
숲의 여인, 사냥의 여신, 복수의 여신
아르테미스는 달의 여신이며 야생의 숲이나 산에서 편안한 여신이다. 님프들과 뛰어 놀기를 좋아하고 방해하는 자들을 벌 주곤 하였다. 목욕하는 중 놀라게 만든 사냥꾼 아크타이온(악테온 Acteon)을 사슴으로 만들기도 한다. 사슴으로 변한 아크타이온은
사냥개들에게 잡혀먹는다. 그녀의 분노와 복수는 끔찍하였다.
아르테미스 사냥의여신 높이 2m 루브르 박물관소장
교황 바오로 4세(le pape Paul IV) 가 프랑스 왕 앙리2세(Henri II)에게 선물한 작품으로 사슴과 동행하는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조각하였다. 아폴론의
쌍둥이 여동생 아르테미스는 지칠 줄 모르는 사냥의 여신으로 기원전 4세기 청동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조각된 것으로 간주된다.
아르테미스는 잘 달리기 위하여 무릎위로 올라가는 짧은 치마를 걸치고 있다. 왼쪽 어깨에 걸친 외투는 허리를 두르고 있다. 고전적인 리듬으로 옷감의 주름을 그리고 있다.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bonjourbib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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