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극우당 대선 패배

오스트리아 극우당 대선 패배

오스트리아의 극우세력인 자유당의 노버트 호퍼 대선후보가 현지시각(4일)패배했다. 호퍼는 당선 시 유럽연합(European Union, 이후 EU)설립 이 후 첫 극우파 리더가 될 전망이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46.4%를 득표 한 호퍼는 좌파정당의 알렉산더 반 더 벨른 후보에게 53.5%를 내어주었다.

오스트리아의 자유당은 이와 같은 득표수가 공개 된 후 곧 바로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벨른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호퍼는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벨른을 축하하면서도 결과에 대해 굉장히 슬프다는 글을 남겼으며, 이에 상관없이 모든 오스트리아 국민이 끈끈하게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표명했다.

오스트리아의 정치전문가들은 이번 대선 득표율에 대해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대다수이다. 이번 투표는 오스트리아 법원의 법적 명령 하에 시도 된 재투표로서, 지난 5월 벨른 후보는 1%미만의 표차이로 호퍼 후보에게 간신히 승리 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의 호퍼 후보의 부진한 득표율이 의외라는 의견이다.

호퍼 후보는 45세의 항공 엔지니어 출신 극우 정치인으로서, 외국인 혐오와 반이민정책, 그리고 총기사용 합법정책 추진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단시간에 모았다. 

지난 5일 한 연설에서는 오스트리아 내 무슬림 이민자들에 대해 “오스트리아는 무슬림을 위한 자리가 없다” 라고 발언 해 논란을 빚었다. “훼손되지 않은 (unspoilt), 정직한 (honest), 좋은 (good)”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했으며, 항간에는 같은 오스트리아 출신인 아돌프 히틀러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거셌다. 

호퍼 후보는 만약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 될 시, 반이민정책을 시행하고 스위스 스타일의 민주주의와 경제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인디펜던트 캡쳐 >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