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진화하다
부산 시내버스가 시커먼 매연을 내뿜는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벗고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 시내버스 운행을 시작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전기를 직접 충전하는 방식의 전기버스 5대를 신설해 수영구 민락동에서 출발해 수영교차로~양정~서면을 거쳐 도시철도 2호선 부암역까지 왕복 20㎞ 구간을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국내에서는 제주와 경북 구미에서 전기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이 처음. 특히 배터리 교체 방식이 아닌 직접 충전(플러그 인) 방식 전기 시내버스 운행은 부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부산에서 운행하는 전기 시내버스는 163㎾h의 배터리 용량을 갖춰 1회 충전으로 최대 180㎞(평균 100㎞)를 운행할 수 있다.
충전은 운전기사들이 차고지에서 휴식하는 동안 휴대폰 충전하듯 틈틈이 할 수 있어 배차간격을 어기지 않고 충분히 운행할 수 있다.
전기 시내버스는 무엇보다 대기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소음도 거의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것이 큰 장점. 연료비도 압축천연가스(CNG)버스에 비해 30%가량 저렴해 경제성도 뛰어나다. 다만 차량 가격이 대당 4억5천만원으로 CNG버스 1억2천500만원에 비해 훨씬 비싸다는 것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부산 시내버스는 시커먼 매연을 뿜어대던 경유버스에서 CNG버스→CNG 하이브리드버스→전기버스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부산에서 운행하고 있는 시내버스는 CNG버스가 압도적으로 많다. 전체 2천511대 가운데 2천422대가 CNG버스. 부산시와 정부가 지난 2001년부터 차량 구입 보조비 지원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경유버스를 CNG버스로 교체하도록 적극 유도한 결과다.
현대자동차의 투싼ix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택시 시범사업이 국내에서는 울산에서 처음 실시된다. 현대자동차는 차량 사후관리를 지원하고 지역 택시 사업자가 차량 유지 및 운행을 담당하며 수소전기차 택시 요금은 일반 택시와 동일한 금액으로 책정됐다. 이번 수소택시 시범사업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차세대 친환경 이동 수단인 수소전기차를 일반인들이 손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하고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수소전기차는 고성능 공기정화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차량 1대가 중형 디젤차 2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것이 가능해 수소택시를 통해 도심 대기질 개선에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NG버스는 경유버스에 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현저하게 감소시킨다. 일산화탄소는 97%, 질소산화물은 65%, 미세번지는 100%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비도 1㎞당 23원 가량 저렴하다.
부산에서는 지난해부터 CNG 하이브리드 시내버스도 운행 중이다. 현대자동차가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CNG 하이브리드버스는 저속 운행 또는 정차 때에는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고, 속도가 올라가면 CNG를 사용하는 버스로 CNG버스보다 더욱 친환경적이다. CNG버스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최대 50%가량 적고, 연료비도 적게 든다.
부산시는 지난해 7월 CNG 하이브리드버스 2대를 도입, 시내버스 115번 노선에 운행하고 있다. 115번 시내버스는 연산9동∼벡스코∼왕자아파트 구간을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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