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립학교 위원회 연간 만 명 학생 추가수용 의향 밝혀
영국의 사립학교들이 연간 만 명의 학생을 추가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내 약 천 2백여곳의 사립학교를 대변하는 영국 사립학교 위원회 (Independent School Council, 이하 ISC)는 영국 정부가 사립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한 사람 당 연간 약 5천 5백 파운드를 지원해 주는 조건이 성사 될 시, 만 여명의 학생을 추가로 모집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ISC가 제안 한 연간 5천 5백 파운드의 지원금은 영국 정부가 연간 학생 한 사람 당 공립학교에 지원하는 금액과 그리 많은 차이가 나지 않지만, 여전히 더 많은 금액이 지원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교육으로 들어가는 전체적인 세금은 인상되지만 비싼 등록금으로 인해 사립학교의 문턱을 넘을 수 없었던 학생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ISC의 이와 같은 제안은 영국 의회가 최근 발의 한 중등학교 (grammar school)의 확장정책에 대한 응답으로 보인다. 영국 중등학교는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 할 수 있는 공립학교로서, 중등학교의 확장정책이 채택 될 시 영국의 사립학교는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ISC는 이 같은 분석에 반발하며, 이미 중등학교 확장정책이 발의 되기 이전부터 정부보조를 받고 만 여명의 학생을 추가수용 할 계획은 이미 논의 중인 사항이었다고 밝혔다.
ISC는 이 제안이 단순히 공립학교에 지원 될 금액을 고스란히 사립학교로 양도 함으로서 국가 재정 상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 주장했지만, 전국 교사 노조는 현재 이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영국의 사립 유치원 평균 학비로만 연간 평균 만 3천 파운드이며, 런던 지역은 연간 평균 만 8천 파운드를 웃돈다.
한편, 영국의 공립 중등학교 확장정책은 영국 내 저소득 층 출신 학생들을 적절히 수용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바탕으로 강하게 비판되어 왔다. 영국의 교육 전문 싱크탱크인 서튼 트러스트 (Sutton Trust)의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노동자 가정 출신의 자녀와 부유한 가정 출신의 학생들 보다 공립 중등학교에 진학 할 확율이 더욱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흑인 학생들 또한 공립 중등학교에 진학 할 확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튼 트러스트는 이에 대해 만약 정부가 공립 중등학교 확장정책을 펼친다 해도 사회적 계급과 인종 차이로 인한 저소득 층 출신의 자녀들이 성공적으로 공립 중등학교에 진학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주장하며, 정부의 공립 중등학교 확장정책은 영국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사진: 가디언 캡쳐 >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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