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도 극우주의 바람
네덜란드에도 극우주의의 바람이 거세다. 이의 중심에는 보수적인 백인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자유당의 거트 윌더스 (Geert Wilders)가 있다.
윌더스는 인종차별주의자로 익히 널리 알려진 인물로서, 베일과 코란을 금지하고, 네덜란드 내 모로코인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주장 해 온 바 있다. 윌더스의 지지자들의 의견은 한결같다. 오랜 세월 어느 당의 누구에 투표하던지간에 "그 나물에 그 밥"이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윌더스의 강경한 극우정책만이 네덜란드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믿고있다.
유럽 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극우주의는 모두 반이민정책 및 반동성애, 그리고 반유대인 정책 등의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지만, 네덜란드에서만은 특이하게도 공공의 적을 이슬람 하나로만 타겟으로 삼았기에 이슬람이 적대시하는 동성애자들과 유대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특이점이다.
네덜란드의 비례대표제 정치구조 상,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 3월 지방 자치 선거에서의 윌더스의 대승에도 불구하고 그의 독자적인 집권과 수상직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윌더스가 독자적으로 네덜란드의 정권을 잡으려면 타 당과 협력하여 연립 내각을 구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정치 전문가들은 윌더스가 이러한 국가 시스템을 전복시키려는 움직임까지 보인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윌더스는 2012년부터 만일 자신이 언젠가 선거에 패배 할 시, 이는 민주주의가 반영 된 결과가 아닐 것이라는 음모론을 꾸준히 퍼뜨리고 있다고 밝혀졌다.
<사진: 가디언 캡쳐 >
유로저널 이정우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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