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대형 백화점, 쇼핑몰 등 소매업 일요일 영업 증가
2015년 경제활성화 방침으로 규제완화를 골자로 한 마크롱법에 따라 일요일 영업이 허가되면서 쇼핑몰을 비롯한 상점들의 일요일 정기영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최대 백화점이라 할 수 있는 갤러리 라파이예트도 이에 합류하게 되었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Le Monde에 따르면 갤러리 라파이예트는 직원 92%의 자율적 참가의지를 밝힌 가운데 1월 8일을 시작으로 일요일 정기영업을 시행하게 되었다. 국제관광구역ZTI에 포함된 갤러리 라파이예트는 그 동안 크리스마스나 세일기간 동안 한시적 일요일 영업이 가능했었다. 일요일 정기영업으로 라파이예트백화점측은 년간 52일 추가개장이 가능하게 되면서 연 5-10% 매출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미 지난 해 7월 일요일 영업을 처음으로 시작한 BHV가 매출인상을 통한 실질이익을 내고 있어 쁘렝땅백화점Printemps, 봉 마르세백화점Bon Marché, 프낙Fnac 등도 조만간 그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 영업문제는 그 동안 경제수익성과 노동자권리의 대립을 보여왔었다. 개점일이 많아지면 수익은 높아지겠지만 노동자의 쉴 권리는 줄어들게 되고 비정규직 고용이 느는 등 경제구조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노사협상에 난항을 겪어 왔었다. 하지만 사측들은 대체근무제와 일요일 근무자에 대해 최소 두 배 이상의 임금 지불을 약속하면서 노동조합과의 협상을 끝낸 상황이다.
라파이예트백화점도 유연한 노동시간 도입과 임금협상이 가결된 후 일요일 근무에 대해 다수 직원들의 긍정적 평가가 따른다. 파리 오스만 갤러리 라파이예트는 노사협의를 통해 2017년 한 해 동안 최대 7번의 일요일 근무허용을 가결시켰으며 직원의 62%가 지원의사를 밝혔다.
일요일 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동기는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 문제다. 저축을 위해 일요일 근무를 지원했다는 명품관의 한 직원은 공무원인 남편에게 백화점 주말 근무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주중근무를 일요일근무로 대체하면서 가질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활용을 꼽을 수 있다. 7년 동안 일해온 한 직원은 유연한 근무시간을 가진 남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육아문제나 바캉스일정을 조율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보고 있다.
갤러리 라파이예트는 일요일 영업을 위해 500여명의 주말근무 고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400명이 모집되었다. 이들은 정규직CDI으로 고용되나 주말을 낀 주 3일 25시간 근무로 규정되며 32시간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는다.
<사진: 르몽드>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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